최근 ‘참살이(well-being)’와 함께 존엄사와 안락사 논쟁에서 촉발된 ‘좋은 죽음(well-dying)’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존엄사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나 질병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적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안락사의 경우에는 환자의 요청에 따라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약제 등을 투입하여 인위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다.‘좋은 죽음(well-dying)'인 고종명(考終命)은 인생의 오복 중의 하나로 서경의 홍범 편에 나오는 말이다.인생의 오복은 첫째가 수(壽)로 인간이 가장 원하는 장수를 말하고 둘째는
사계절 중에 요즘 같은 가을날이 최고다. 누런 들판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형형색색 고운 단풍은 여유와 사색을 하기에 좋다. 그러나 촛불 혁명 2주년에 즈음하여 촛불 혁명의 의미와 국민의 명령이 무엇이었나 되돌아볼 필요성을 느낀다.근본적인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와 국정농단에 국민적 공분이 요인이다.하여, 촛불 혁명에 국민의 명령은 첫째는 적폐 청산과 공공개혁으로 적법한 시스템에 의한 정의로운 국정운영이다. 둘째는 민생의 안정된 활성화를 원했고 덧붙여 경제 활성화다.경제 활성화 대책은 공급과 수요 측면으로 바라볼 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를 들으며 눈부신 문을 연지가 엊그제인데, 어느새 시월의 끝자락에 기대 서 있습니다. ‘일 년 내내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그 끝이 아쉽습니다. 그간 참 바빴습니다. 이모저모 여기저기 행사도 어찌 그리 많은지.하루에도 기본 서너 건의 행사에 휩쓸리고 나면 영혼 없이 몸만 둥둥 떠다니다 돌아오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오랜만에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침 내내 내리던 비가 멎었습니다. 가을비가 다녀간 자리, 단풍 빛이 더욱 선명합니다. 더불어 물든 마음 정갈하게 가라앉히
사람은 태어날 때 누구나 하나씩 구명조끼를 갖고 태어난다. 세상이라는 힘겨운 바다에 던져질 것을 대비한 것이다. 험난한 파도와 삶의 힘든 순간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보호해주는 구명조끼. 그것은 바로 ‘기쁨’이다. 기쁨의 구명조끼를 입고 벗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이며 입었을 땐 어떤 고난도 이겨낼 힘이 되지만 벗고 나면 잔잔함 가운데도 한없이 깊은 곳으로 추락하고 만다. ‘기쁨’이 사라지면 죽는 것이다.물고기는 물속에서 살도록 돼 있고, 아름다운 장미꽃은 흙 속에 뿌리를 묻고 영양분을 빨아들이며 살도록 돼 있다. 물고기가 어느 날 육지
최근 우리 사회엔 현 정부가 출범한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온 소득주도성장경제정책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게 일고 있다.정부는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과 저소득 가계의 소득을 올려 소비를 진작시키면 이에 따라 기업의 투자와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업의 투자와 생산이 늘면 가계소득이 더욱 증대돼 경제의 발전적 순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심각한 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저임금 근로자 소득증대를 위해 최저임금을 대
우리나라 청년들의 실업률이 매년 OECD 국가 35개국 중 4년 연속 최고를 걷고 있다. 올해도 1분기 전체 청년실업률은 10.0%로 악화로 걷고 있어 이대로 가면 5년 연속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처럼 청년 실업률이 늘어나는 나라는 터키와 노르웨이, 칠레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단연 최고이다. 미국이나 일본, 심지어 스페인 등 OECD 대다수 국가의 청년실업률이 개선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 아닐 수 없다. 특히 최저임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들의 취업자 감소 현상이 심각하
우리 속담에 “망우보뢰(亡牛補牢)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말이 있다.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모든 일의 잘못 될 소지를 미리 예비하라는 교훈적 속담이라 하겠다.우리는 최근 ‘고양시 휘발유 탱크 화재’등 기막힌 대형 사건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 그저 바람타고 넘어 온 천원짜리 풍등하나가 기름을 260여만 리터나 태우고 17시간 만에 겨우 진화된 국가기반 시설을 순식간에 삼켜버리면서 무려 43억 원이라는 놀라운 재산피해를 내고 말았다.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우리
경찰 초임시절 경무과장으로 근무 할 때 있었던 일이다. 경무과장은 명실공이 서장의 오른팔이나 마찬가지인 총괄 과장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서장님께서 찾으신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서장실로 가는 순간 조마조마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진다.서장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씀하신다. 요즈음에 우리 경찰서가 직원들의 기강이 헤이 해져 사건 해결도 잘 안되고 부서 간에 협조도 되지 않는 등, 걱정이라고 하시며 그동안 밀렸던 불만 섞인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 놓으신다. 듣는 내내 경무과장인 나도 걱정도 되고 가슴이 답답하다. 그리고는 “오늘 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서울. 수도권에 있는 122개 공공기관을 적합한 지역을 선정 지방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이대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방분권차원에서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앞으로 20년정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우리나라의 총인구 5천1백여만명중 그 절반 정도인 2천5백여만명이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지역등 수도권에 몰려 살고 있어 심각한 인구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초밀집 현상으로 정치
9월15일은 뉴욕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 데이’라는 미국 흑인의 날이다. 뉴욕엔 이 날 뿐만이 아니라 ‘멕시칸 인디펜덴스 데이’이니 ‘웨스턴 인디언 퍼레이드 데이’니 하는 기념일이 넘치게 많이 있다.1974년. 막 뉴욕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이웃에 사는 흑인들이 눈만 마주치면 “what's happing man (or brother)?” 혹은 “what up (brother)?” 하고 인사를 건네는 게 아닌가. 그때까지 “how are you?” 만이 인사말인 줄 알고 있는 내게 이 무슨 황당한 상황이 펼쳐진 건지.
일명 ‘드루킹 사태’로 불리는 댓글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유튜브’나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가짜뉴스(Fake News)가 판을 쳐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8일 가짜뉴스를 방지하기위한 강경책을 발표하기로 해놓고 브리핑 직전에 돌연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SNS 등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는 것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 며 엄단방침을 밝혔다.이와같이 가짜뉴스는 사이버 범죄의 일종으로 상대방에게 명예나 권리 또는
작년 여름, KBS 방송국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장윤정의 ‘노래가 좋아’ 라는 가족 노래자랑 프로인데 장모님과 함께 출연하여 노사연의 ‘만남’을 불러달라고 하였다. 무더위에 장모님과 장장 한 달 동안 연습하여 KBS 방송국에 출연하여 ‘만남’을 멋들어지게 불렀다.나는 어머니가 1995년 4월에, 아버지는 2005년도 12월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10년을 우리와 함께 사시다 돌아가셨다.아내가 없으니 아버지는 퇴근하는 아들만 기다리고 계시다. 더운 날에 속옷 차림으로 문 앞에 앉아 계시면 구멍 난 팬티의 속이 보이기도 하였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