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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세상을 보는 窓
이철휘[스타트뉴스 보도 / 미디어제작본부장]

이철휘 데스크칼럼 / 안전불감증에 빠진 대한민국

기자명 이철휘
  • 칼럼
  • 입력 2018.10.22 10:00
  • 수정 2018.10.24 10:46
이철휘(본부장)
이철휘(본부장)

 

 

우리 속담에 망우보뢰(亡牛補牢)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말이 있다.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모든 일의 잘못 될 소지를 미리 예비하라는 교훈적 속담이라 하겠다.

우리는 최근 고양시 휘발유 탱크 화재등 기막힌 대형 사건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

그저 바람타고 넘어 온 천원짜리 풍등하나가 기름을 260여만 리터나 태우고 17시간 만에 겨우 진화된 국가기반 시설을 순식간에 삼켜버리면서 무려 43억 원이라는 놀라운 재산피해를 내고 말았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져 많은 국민들은 한결같이 애간장을 태우며 밤새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몇 해 전 온 나라를 슬픔에 도가니로 몰아넣은 세월호 침몰사건을 채 아물리기도 전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어서 더욱 그렇다.

제천복합상가와 밀양세종병원 화재사건 등과 같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대형 참사가 계속 잇따르고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올해 1월 전국 29만개 시설을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점검한 것이 불과 몇 달 전 일이었다.

이낙연 총리도 올해 4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화재안전특별대책을 발표했었다.

화재안전관리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요인별로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대안이어서 우리들에게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마치, 비웃기나 하듯 대형사건이 줄을 이어 우리사회에 안전과 관련된 의식과 시스템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화재를 감지하는 설비나 스프링클러 등 화재 예방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보안 점검도 형식에 그쳤다.

불역유행(不易流行)이란 말이 새삼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불역은 시대를 초월해 불변하는 것이고 유행은 그때마다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방랑 가객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는 진정으로 유행하면 자연히 불역이 생기고, 진정으로 불역하면 유행이 형성된다.”라고 명쾌하게 설파했다.

시대적으로 유행처럼 바꿀 것은 바꿔야하겠지만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은 그대로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불조심’, ‘안전수칙이라는 변함없는 원칙을 그냥 스쳐간다면 자칫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역유행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겨야하겠다.

아무리 훌륭한 화재방지와 첨단시스템을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소용 없는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한다는 강한 인식의 전환을 생활화해야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어려서부터 기본원칙을 지키는 인성과 사회교육을 철저히 시켜 유비무환의 정신을 뿌리 깊게 심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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