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룡 명사칼럼 "10월에 부르는 노래 '만남' "
정기룡 명사칼럼 "10월에 부르는 노래 '만남' "
  • 양해석
  • 승인 2018.10.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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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세상을 보는 窓_정기룡[미래현장전략연구소 소장. 전, 대덕·둔산·동부·중부경찰서장]
정기룡 소장
정기룡 소장

작년 여름, KBS 방송국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장윤정의 노래가 좋아라는 가족 노래자랑 프로인데 장모님과 함께 출연하여 노사연의 만남을 불러달라고 하였다. 무더위에 장모님과 장장 한 달 동안 연습하여 KBS 방송국에 출연하여 만남을 멋들어지게 불렀다.

나는 어머니가 19954월에, 아버지는 2005년도 12월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10년을 우리와 함께 사시다 돌아가셨다.

아내가 없으니 아버지는 퇴근하는 아들만 기다리고 계시다. 더운 날에 속옷 차림으로 문 앞에 앉아 계시면 구멍 난 팬티의 속이 보이기도 하였다. 아버지, 새 팬티 많은데 왜 떨어진 것을 입고 계셔요?” 라고 하면 내가 어디 갈 곳 있어? 라고 하고 멋쩍게 웃곤 하셨다. 그것들을 아끼시다 결국 나중까지 입지 못하셨다. 남자가 아내 없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그 때 느꼈다.

나는 가끔 이런 기도를 한다. “하나님, 아내보다 내가 먼저 죽게 해 주세요”.

아버지는 젊으실 적 그 키 크고 잘생긴 얼굴로 남궁원, 신영균씨 옆에 조연으로 영화배우를 하셨다.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 ‘최후 전선 180’, 지옥 문등에 출연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조연 배우의 삶은 어려웠다. 거기다 주연배우가 안 되니 영화 사업 하신다고 뛰어 다니셨다. 아버지는 나이 60이 될 때까지도 자신만의 꿈을 쫒아 사셨다. 그 바람에 우리 가족들은 참 고생을 많이도 했다. 우리는 가장 역할을 잊어버리고 밖으로만 돌아다니는 아버지를 미워하며 자랐다.

지난 추석에 산소에 가 벌초를 하고 있자니 예전 일들이 마디마디 스쳐간다.

생각해 보니 아버지는 한 번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없다. 물론 나도 그런 아버지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간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3년이 지난,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내 욕심이었다.

시간을 20051211일로 되돌릴 수 있다면 그렇게 말하고 싶다. “아버지 저도 아버지 나이를 살아보니 사는 것이 별것이 아니네요”. 아버지가 계셨으니 제가 있고, 제가 있으니 또 상일이가 있고, 상일이가 있으니 또 손자희수, 희승, 희원이가 있네요” . “아버지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시간은 저만큼 훌쩍 지나가 버렸다.

선택 할 수는 없는 부모와 자식의 만남’, 그러나 어찌됐든 우리는 그 만남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올 해도 어느 덧 10, 하반기에 접어들어 연말이 가까워 오고 있다. 지금 부모, 형제에게 서운 한 것이 있어 관계가 소원하다면 이번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 보자. 상대방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미안 했었다고 그때 상처받고 화났던 것 용서하라, 말하기 어려우면 메세지라도 남겨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말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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