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경계에 선다. 간혹 우리는 경계(境界)를 한계라 하기도 한다. 때론 경계에 서서 경계를 넘기도 하고 경계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르기도 한다.산다는 일은 어쩌면 그렇게 경계를 서로 나누는 일일 수도 있다. 생과 사, 나와 너, 안과 밖. 만남과 나눔. 그렇다. 주변인, 경계인들은 늘 애틋하고 쓸쓸하다. 문을 열든 문을 닫든 경계에 대한 어떤 결정을 내려도 그 결과는 우리들 몫이기에. 그렇기에 경계는 흐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가.경계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뛰어넘지 못한다. 경계에 빠지면 뇌란(
드디어 내게도 사돈이 생겼다.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안사돈은 창원으로 한 번 내려오라고 성화였다. 아이들이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가겠다고 했더니 아이들과 함께 만나는 것은 다음에 하고 우리끼리 오붓하게 만나잔다. 자꾸만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폭염주의보가 내려 전국이 한증막처럼 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창원행 새벽기차를 탔다. 당일치기라도 해서 다녀가라는 안사돈의 권유를 따른 것이다. 아무리 날씨가 덥다하지만 아직은 예의를 지켜야 할 것 같아서 민소매 원피스에 보라색 볼레로를 걸치고 편한 구두를 신었다. 남편에게도 준
[니체의 명구(名句)로 결혼 서약을 대신하다]이른 여름날 저녁이지만 초가을날씨처럼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댔다. 세팅이 끝난 식탁 위엔 양란 꽃과 열대식물 특유의 넓은 잎이 유리화병에 꽂혀있고, 그 아래엔 파인애플과 초록 잎사귀가 자연스럽게 놓여 있어 마치 이국땅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사회자가 개식선언에 이어 신랑 부모의 입장을 알렸다. 핑크로 한껏 단장한 사돈 부부가 앞장서고 그 뒤를 그린으로 꾸민 우리 부부가 따라 입장하여, 플라워 월 장식 앞에 나란히 서서 하객에게 인사를 했다. 곧 핑크와 꽃무늬 원피스를 곱게 입은 화동이
[산이 좋아 산에서 산다]사람들은 그리우면 산을 찾는다. 쓸쓸한 날이면 우리는 산에 오른다. 그렇게 산이 되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 산을 내려가는 사람들. 산에 든 사람들은 산을 내려간다. 산을 내려가지 않은 이는 길의 끝에 머문 사람들이다. 죽은 사람들이거나 나같이 산에 사는 스님 아님 산인들일 것이다. 저자거리가 좋은가. 산이 좋은가. 바다가 좋은가? 아무덴들 어떠랴.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그렇게 만만치 않다. 산에는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저자거리는 저자거리대로 사연이 있다. 떠나기 위해 머무는 이는 없다. 머물고 살기
[마음의 문 삶의 창]문은 문자 그대로 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통로이다. 밀실과 광장, 빛과 어둠 꿈을 가져다주는 우리들의 세계를 결정한다. 무문, 무문관이란 원래 문이 없다, 삶은 수행이다, 에서 출발한다. 모든 건 벽이다, 라는 가설이다. 문이 없다, 라는. 벽은 문이라는 가정. 어떤 문을 여는가, 어떤 세상을 갖는가는 각자의 선택이다. 내부와 외부, 우리는 내부에 있지만 외부로 나아가고 다시 내부로 돌아온다. 그렇게 우리는 내부와 외부세계를 드나들거나 물건, 생각을 넣었다 꺼냈다 하기 위하여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드레스 코드가 있는 결혼식]과년한 딸애가 지난 6월, 드디어 시집을 갔다. 창원에 사는 사돈과 여러 번 만나 조율을 한 끝에, 신랑신부의 생활근거지인 서울의 한 야외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룬 것이다.결혼식 3주전 쯤 식장을 둘러보고, 또 음식 맛을 보기 위해 서울나들이를 하게 되었다.“정말, 한복 안 입을 거예요?”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 하고자 묻는 내게 사돈댁이 웃으면서 대답했다.“그거, 이미 결정된 거 아니었어요? 우리, 평상복을 입어요. 마침 야외예식이니 그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지 않나요?”딱히 반대할 이유는 없었지만,
[서울]=스타트뉴스=박정환기자]=사단법인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가 6·13 지방선거 당일 서울시장 후보 9명 모두를 초청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슬로건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이라는 공정선거 이벤트를 벌인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 포토존을 설치해 서울시민과 각 언론사 기자들 앞에서 그 동안 치열하게 경쟁한 후보자 간 격려 및 상호 꽃다발을 증정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김홍신 소설가는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자는 의미와 함께 선거가 아름답고 즐거운 국민잔치로 자리잡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국내
[서울]=스타트뉴스=박관순기자]=사단법인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이사장 김홍신. 소설가)에서는 6. 13 지방선거 당일 오후 2시 서울시청(지하 1층 시민청)에서 서울시장 후보 9명 모두를 초청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슬로건인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공정선거 이벤트를 벌인다.포토존을 설치해 서울시민과 각 언론사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 동안 치열하게 경쟁한 후보자 간에 서로 격려하고, 상호 꽃다발을 증정함으로써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거가 좀 더 아름답고 즐거운 국민잔치라는 걸 알리고, 그로
[TV영상=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논산이 배출한 국민 소설가 모루 김홍신 작가의 문학관 및 집필관 기공식 행사가 지난 27일 오전 11시 내동 건축 부지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논산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24일 몽골 울란바토르 날라이흐구를 방문해 몽골 지방정부와 실질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우호교류협정 체결식을 가졌습니다.해외 교류의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tv영상=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논산이 배출한 국민 소설가 모루 김홍신 작가의 문학관 및 집필관 건립을 위한 기공식 행사가 지난 27일 오전 11시 내동 건축 부지 일원에서 열렸다. 홍상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홍신 이사장과 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황명선 논산시장, 김종민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류제협 문화원장 등 3백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스타트 뉴스 양해석 기자]=논산시(시장 황명선)는 12일 문화 예술 회관에서 독서 전도사 최형만 개그맨을 초청, '북으로 세상과 통하다' 라는 주제로 2017 논산 시민 아카데미 세 번째 강의를 개최한다. 1987년 개그 콘서트로 데뷔한 방송인 최형만은 '북세통'(북으로 세상과 통하다), '최형만의 돌강의',
[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10일 문화예술화관에서 2017년 논산시민아카데미의 첫 문을 열었다.논산시민아카데미는 사람과의 소통, 꿈을 이야기 하고,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해 주민들의 자아실현욕구를 충족하고, 주민역량을 제고해 ‘언제, 어디서나, 누군든지 배울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스타트뉴스=이미경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1일 오전 충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지철 교육감은 신년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지난해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교육 강화라는 두 가지 영역에 정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교실에서 질문과 배움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수준
[스타트뉴스=이미경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중고등학생의 정서함양 및 문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숨겨진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충남학생문학상을 제정하고 시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그간 대학이나 문인협회 등이 주최하고 교육청이 후원하는 학생 백일장이나 청소년문학상은 있었지만 도교육청이 직접 주최하는 문학상은 없었다. 그러나 도
[인터뷰=스타트뉴스=이미경기자]=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촌 건립에 앞장서고 싶어요"[문화를 사랑하는 CEO]문화를 사랑하고, 지역민들의 복지를 위해 애쓰는 CEO 안행순 회장◆[아나운서한행순회장소개멘트]◆=기자에게 직접 만든 도라지 차를 내밀며, 그는 말했다. ‘베푸는 삶이 좋다’고. 그는 자신이 말하고도 멋쩍은 지, 수줍게 웃었다. 모두가 ‘자기 것’을
[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 옥녀봉에 오른다. 강경 읍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고개를 돌리니 발 아래로 강경 읍내가 펼쳐진다. 금강 둔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마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은은한 갈대숲과 한폭의 수채화 같은 금강이 어우러져있다. 옥녀봉 아래로 걸음을 옮겨 강경 속으로 훌쩍 건너가보자. 2016 강경발효젓갈축제가 12일부터 5일간 일정
[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 논산시(시장 황명선)가 논산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김홍신 소설가를 초청,, ‘인생에는 사용설명서가 있다’라는 주제로 논산시민대학‘36.5℃인문학’의 첫 문을 열었다. 28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민대학생을 비롯해 논산시민 2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
[스타트뉴스=유복순기자] 뿌리 깊은 문학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나 저평가 되었던 보령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중인 ‘국립 한국문학관’ 건립대상 후보지로 충남도(내포신도시)와 함께 추천돼 한국문학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한반도의 심장부에 위치한 보령은 머드축제로 유명해져 내․외국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해양관광지이지만 문학적으로도
[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 제4회 와초 박범신 문학제가 지난 23일 논산 탑정호에 위치한 박범신 작가 집필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날 문학제는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으며, 황명선 논산시장, 김종민 국회의원 당선자, 류제협 논산문화원장, 도서출판 은행나무 주연선 대표, 김인숙 소설가, 이기호 소설가, 류보선 평론가를 비롯해 문학을 사랑
[스타트뉴스=양해석기자]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오는 23일(토) 오후 1시부터 논산 탑정호에 위치한 박범신 작가 집필관에서 제4회 와초 박범신 문학제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소설가 박범신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문학 축제로 올해로 네 번째다.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작가의 작품 낭독, 작가와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