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망우보뢰(亡牛補牢)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말이 있다.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모든 일의 잘못 될 소지를 미리 예비하라는 교훈적 속담이라 하겠다.우리는 최근 ‘고양시 휘발유 탱크 화재’등 기막힌 대형 사건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 그저 바람타고 넘어 온 천원짜리 풍등하나가 기름을 260여만 리터나 태우고 17시간 만에 겨우 진화된 국가기반 시설을 순식간에 삼켜버리면서 무려 43억 원이라는 놀라운 재산피해를 내고 말았다.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우리
경찰 초임시절 경무과장으로 근무 할 때 있었던 일이다. 경무과장은 명실공이 서장의 오른팔이나 마찬가지인 총괄 과장이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서장님께서 찾으신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서장실로 가는 순간 조마조마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진다.서장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씀하신다. 요즈음에 우리 경찰서가 직원들의 기강이 헤이 해져 사건 해결도 잘 안되고 부서 간에 협조도 되지 않는 등, 걱정이라고 하시며 그동안 밀렸던 불만 섞인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 놓으신다. 듣는 내내 경무과장인 나도 걱정도 되고 가슴이 답답하다. 그리고는 “오늘 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서울. 수도권에 있는 122개 공공기관을 적합한 지역을 선정 지방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이대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방분권차원에서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앞으로 20년정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우리나라의 총인구 5천1백여만명중 그 절반 정도인 2천5백여만명이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지역등 수도권에 몰려 살고 있어 심각한 인구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초밀집 현상으로 정치
9월15일은 뉴욕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 데이’라는 미국 흑인의 날이다. 뉴욕엔 이 날 뿐만이 아니라 ‘멕시칸 인디펜덴스 데이’이니 ‘웨스턴 인디언 퍼레이드 데이’니 하는 기념일이 넘치게 많이 있다.1974년. 막 뉴욕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이웃에 사는 흑인들이 눈만 마주치면 “what's happing man (or brother)?” 혹은 “what up (brother)?” 하고 인사를 건네는 게 아닌가. 그때까지 “how are you?” 만이 인사말인 줄 알고 있는 내게 이 무슨 황당한 상황이 펼쳐진 건지.
일명 ‘드루킹 사태’로 불리는 댓글 조작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유튜브’나 ‘페이스 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가짜뉴스(Fake News)가 판을 쳐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8일 가짜뉴스를 방지하기위한 강경책을 발표하기로 해놓고 브리핑 직전에 돌연 연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SNS 등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는 것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 며 엄단방침을 밝혔다.이와같이 가짜뉴스는 사이버 범죄의 일종으로 상대방에게 명예나 권리 또는
작년 여름, KBS 방송국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장윤정의 ‘노래가 좋아’ 라는 가족 노래자랑 프로인데 장모님과 함께 출연하여 노사연의 ‘만남’을 불러달라고 하였다. 무더위에 장모님과 장장 한 달 동안 연습하여 KBS 방송국에 출연하여 ‘만남’을 멋들어지게 불렀다.나는 어머니가 1995년 4월에, 아버지는 2005년도 12월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10년을 우리와 함께 사시다 돌아가셨다.아내가 없으니 아버지는 퇴근하는 아들만 기다리고 계시다. 더운 날에 속옷 차림으로 문 앞에 앉아 계시면 구멍 난 팬티의 속이 보이기도 하였다. “아
내게는 세 명의 언니가 있다. 그 중에 유독 유행에 민감한 둘째 언니는 남보다 튀는 옷 입기를 좋아했다. 요즘처럼 물자가 흔하지 않던 시절에 적은 돈으로 멋을 내려면 판도라 상자만큼이나 다양한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구제 가게가 제 격이었다. 그곳에서 눈썰미 있게 찾아낸 개나리 색 원피스를 입은 둘째 언니의 모습은 아직도 내 기억에 선연하다. 함께 외출을 할 때마다 언니에게 쏟아지던 뭍 시선 때문에 내 어깨도 덩달아 으쓱했다. 언니는 동행하는 내게도 그 시절 유행이었던 분홍색 맘보바지를 입혔다. 언니와의 외출은 내게 늘 짜릿한 기쁨을
한밤중,정적을 뒤 흔든 컬러링소리에 더듬더듬 손을 뻗어 폰을 집어 든다. “방금 어머님이 운명 하셨습니다.” 요양원 원장의 차분한 목소리.새벽 2시 5분을 지나고 있었다.치매로 인지능력과 언어, 보행능력을 잃은 지 4년여, 어머님은 98세의 생을 마감하며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나셨다.누구나 부모님 마지막 길은 좋은 날로 편안히 가시길 원하리라. 올 여름은 얼마나 무더웠던가! 가시기 전날 대전 기온은 39도 5부.그런데 장례 치르는 3일간은 기적처럼 선선한 가을 날씨 그대로 이었다.무더위 막바지에 찾아주시는 조문객들에게 그나마 조금은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면 기분이 좋고 가꾼 사람의 마음과 정성을 읽을 수 있다.손이 자주 가야하고 잡초나 불필요한 것들은 뽑고 잔가지들은 정리를 해줘야 한다.또한 적당히 물을 주고 때에 따라선 영양도 공급해 줘야한다. 그렇게 가꾸다가도 며칠만 방치하면 잡초가 차올라 온다.우리 마음도 정원과 같아서 가꾸지 않으면 시기, 미움, 분노 같은 것이 자라 마음 밭이 황폐해 질 뿐 아니라 남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우리 육체는 마음의 노예다.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창의력과 지혜를 발휘하기도 하고 인생을 파괴시키고 남을 절망시키는 무서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8년 82.4세(남자 79.3세, 여자 85.4세)로 2007년 79.2세(남자 75.9세, 여자 82.5세)이며, 최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는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지 17년 만이다. 우리보다 앞서 일본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린 시간이 24년, 미국이 71년, 프랑스가 115년인 것과 비교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다. 현재의 속도로 고령화
매년 10월은 한국 과학자에게는 잔인한 달.이유는 노밸 과학상을 발표하는 달이기 때문이다. 무역 1조 달라를 달성한 나라가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가끔 주변 사람들로부터 우리나라는 언제쯤 노벨 과학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부끄러워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연구풍토나 교육/과학 제도를 보면 너무나 한심하고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먼저 ‘16년과’17년 노벨상 수상자를 살펴보자.‘16년 물리학상 - 데이비드 사울리스(82세), 던컨 홀테인(65세), 마이클 코스털리츠(74
우리나라는 지금 가계 빚 1500조원 시대를 맞고 있다.우리나라 가계 빚이 무섭게 증가하여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위험수위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 빚은 1493조2천억원으로 1500조원의 턱밑까지 다다랐다.가계 빚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나 할부로 구입한 판매신용금액을 합한 것이다. 2008년 가계 빚 723조5215억 원의 두 배를 훌쩍 넘긴 액수다.10년 만에 가계 빚이 2배로 늘어난 셈인데 대부분 부동산에 잠겨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연일 일부 보수언론들이나 야당들은 우리경제가 지금 IMF 시절인 2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가 진구렁에 깊이 빠져있는 것처럼 야단들이다.8월 실업자 수는 113만3000명이고 도. 소매업과 숙박. 음식업계에서는 20만2000명이 실직된 것은 오직 문재인정부가 경제용어도 없는 해괴한 소득주도성장정책을 고집하고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여 온 직격탄이라고 말하고 있다.과연 우리경제가 지금 도탄에 빠져 추락하고 있는 것인가!지난 2003년부터 15년 동안 우리나라가 걸어 온 경제지표를 곰곰이 따져보자.한나라의 경제는 국가채무와 통합재정수지, 경
모든 것의 시작에는 빛이 있었다.인류 문명이 시작될 때, 감성과 지혜를 구할 때, 예술에서, 종교에서,빛은 먼 곳을 보게 하고, 더 넓은 곳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교회당 창문의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는 신앙의 기원으로 돌아가려는 염원으로 만든 빛의 예술이다.해를 기다리며 바라는 꽃, 반 고흐가 그린〈해바라기〉- 해에 도달하고픈 염원을 나타내기라도 한 것일까? 그림 전체를 뒤덮은 노란 빛이 온화하면서도 강렬하다.한결같이 해를 사랑하는 뜨거운 열망의 흔적이 노란 빛에 찬란하다.빛을 배경으로 빛을 그린 그림!정신병의
우리나라 대외채권 액이 2018년 6월말 현재 8955억 달러(1002조원)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여 채권국으로 부상했다.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돈이 갚아야 할 돈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외환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2000년부터 시작하여 만 18년 동안 우리경제가 착실하게 성장되어 순 대외채권 액이 증가된 것이다.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국내경제가 펀더멘탈(Fundamental)이 강화된다는 시그널(Signal)이 될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주목된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