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영호 해임뒤 군부 충성 유도 조치인 듯
결의대회서 현영철 총참모장 소개 공식화
[스타트뉴스=유훈열기자] =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원수 등극 이후 북한 고위 관리들의 충성 맹세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 17일 리영호 해임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군부의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북한군 최고위급 원로인 리을설 원수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충성을 약속했다.
리을설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김정은 동지의 선군 영도를 받드는 과정에서 혁명 1세대로서 언제나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다. 김정은이 받은 공화국 원수보다 한단계 낮지만, 일반 군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계급인 '인민군 원수'로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최고 원로급 인사다.
또 북한군 장병들은 김정은 원수 추대 직후인 18일 오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충성을 맹세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신임 총참모장, 김정각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수뇌부가 모두 참석해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현영철을 신임 총참모장으로 소개했다.
현영철 총참모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받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삼가 최대의 영광과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외신들은 김정은 원수 추대와 관련, 절대권력 강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반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리영호 추방과 최룡해 군 정치국장 임명은 김정은과 당이 군부에게 누가 보스(boss)인지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