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유훈열기자] = 18일 불가리아의 해안도시 부르가스 공항 외곽에 주차된 이스라엘 관광객들의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6명이 죽고 32명이 부상했다고 불가리아 경찰이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것이 이란의 테러라고 규정짓고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장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동쪽으로 400㎞ 지점인 흑해의 항구인 부르가스 공항의 주차장으로 이스라엘의 10대 청소년으로 된 관광객들이 탄 버스가 도착한지 얼마 않돼서 폭탄이 터졌다. 그 바람에 주위에 주차중이던 몇 대의 버스와 승용차에도 불이 붙었다.
아비그도르 리베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불가리아 외무장관으로부터 사건 전말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사건은 버스내에 장치된 폭난이 터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사망자가 7명이라고 말했으나 이날 밤 불가리아 외무부는 사망자가 6명이고 부상자는 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를 실행했다고 선언한 단체는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세계 도처에서 테러의 표적이 돼 왔으며 18일은 아르헨티나의 유태인 교민회관의 폭발사고로 85명이 사망한 사건의 18주년에 해당하는 날이다.
이스라엘은 이런 폭탄사건의 배후에 숙적인 이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이번 사건도 지난 수개월간 인도, 조지아 , 태국 .케냐 및 키프로스에서 있었던 비슷한 테러나 테러미수 사건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징후는 이란을 가르키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란의 테러 공격 가운데 하나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테러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해 무력공격보다는 외교적 압력과 경제제재를 주장해온 미국 정부도 이를 강력히 비판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야만적'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당장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리스및 터키와 접경하고 있는 인구 730만의 불가리아는 그리스 정교 국가로써 이스라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부르가스는 최근들어 고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하기 전의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