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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퀸' 정선민, 중국 진출

기자명 정소원
  • 농구
  • 입력 2012.07.15 20:55
 

[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바스켓 퀸' 정선민(38)이 중국여자프로농구(WCBA)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선민은 15일 "WCBA 산시(山西) 신루이와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9월부터 5개월 동안이다"며 "1월부터 팀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는데 긴 고민 끝에 6개월만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선민이 뛰게 될 산시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WCBA 2012~2013시즌은 10월말 개막한다.

정선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마산여중~여고를 졸업하고 1993년 SK를 시작으로 성인 무대에 입문한 정선민은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에서 총 9회나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무대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한 베테랑 스타플레이어로 2011~2012시즌에는 국민은행을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으로 인도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상을 더하다.

약 16년간 태극마크를 단 정선민은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도 진출했다.

정선민은 KB국민은행에서 뛴 2011~2012시즌 평균 29분50초를 뛰며 평균 16.2득점 5.9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은퇴를 선언하고 4월30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선민은 은퇴를 선언한지 약 3개월만에 중국에서의 현역 복귀를 선택했다. 긴 고민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때부터 연락이 왔는데 결정하는데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는 은퇴를 결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며 "해외 진출이라고 해도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고사해왔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의논을 많이 해서 내린 결정이다. 부모님은 외국에 나가서까지 고생할 이유가 없다며 많이 반대하셨는데 결국 내가 설득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선민의 마음을 돌린 것은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 때문. 정선민은 "이번 주중에 구단에서 초청을 해서 중국에 다녀왔다. 가서 직접 본 뒤 한 시즌 정도는 가서 뛰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복귀는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정선민은 "구단에서 제 농구에 대해 좋게 인정했다. 중국 선수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하더라"며 "그래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이 여건이 어렵고 힘든데 반해 그 쪽은 인력도 많고, 선수층도 두텁더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선민은 "1년 정도를 쉬었으면 복귀할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볼을 놓은지 2~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그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한국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나를 인정해준다는 것은 어찌보면 감사해야할 일 아닌가.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한 시즌 정도는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다는 것도 정선민이 중국행을 결정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

그는 "2부리그에서 1부로 막 올라간 팀이라 우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무조건 우승시켜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농구에 관해 전수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주고, 어느정도 상위 클래스로 올려주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중국 진출이 농구 선수로 성공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정선민은 "앞으로의 인생을 잘 설계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2의 인생을 위한 또 다른 시작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선민은 9월초에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초체력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중국으로 가면 될 것 같다"며 "중국에서 10월말까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에서 쓰는 공인구를 받아왔다는 정선민은 "적응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한국에서 시간날 때 슈팅 연습을 하고, 중국에 가서 팀 훈련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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