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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전시 한주옥의“메신저의 신비한 결속”26일부터 대전창작센터에서 선보여

대전시립미술관“DMA캠프 2024”기획자 3인 선정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대전=스타트뉴스 이철휘 기자]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윤의향)은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자 공모‘DMA 캠프 2024’의 참여 기획자 3인을 선정했다.

‘DMA 캠프 2024’의 첫 번째 전시로 한주옥 기획자의‘메신저의 신비한 결속’이  26일부터 5월 19일까지 원도심에 위치한 대전창작센터(중구 대종로 470) 전관에서 전시된다.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자 공모‘DMA 캠프’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기획자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장르를 불문하고 예술의 유의미한 확장성을 적극 실험하는 거점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매년 포트폴리오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 3팀이 선정되며, 전시지원금 및 전시장 조성비, 출판비, 비평가 매칭 등이 지원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DMA 캠프 2024’에는 ▲한주옥 ▲이다솔 ▲김전희 기획자가 선정되어 대전창작센터 전관에서 독특한 주제의 기획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메신저의 신비한 결속’은 인간과 자연, 예술 사이에 발생하는 고유한 감각의 총체와 교감적 경험을 메신저(messeanger)의 영역에 빗대어 회화, 영상, 사운드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를 통해 번역한 전시이다.

전시는 고산금, 배인숙, 유리, 이빈소연, 이산오, 이유경 6명 작가의 회화, 설치, 영상 등 5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명 ‘메신저의 신비한 결속’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의 소설 ‘신비한 결속’(2011)에서 가져왔다.

우리를 둘러싼 미지의 영역을 향해 서사를 전개하는 키냐르의 소설은 보이지 않지만, 신비한 충만함으로 감각될 본전시와 교차한다.

이빈소연, Fairy Mobility investment seminar, 단채널, 8분 17초, 2023.
이빈소연, Fairy Mobility investment seminar, 단채널, 8분 17초, 2023.

이빈소연(b.1988)은 우리를 둘러싼 여러 상황과 관계성에 주목하며, 영상, 설치, 디지털 페인팅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진행한다.

본 전시의 출발점이 되는‘페어리 모빌리티 투자유치설명회 비디오: 고아를 만드는 기계’(2023)는 인간과 문화, 자연에 깃들어 있는 송·수신자 간 이동의 영역과 사라져 가는 메시지의 전달체계를 추적하며, 요정이 그린 원호이자 균륜인‘페어리 링(fairy ring)’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이유경(b.1994)은 과거 3D CG 온라인 게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에서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텔레포트(teleporting) 도중 그래픽 오류로 인해 아바타 신체의 일부를 잃었다.

이 경험은 뉴질랜드와 영국에서의 생활과 장거리 연애 경험과 연관되고, 신체에 내재한 ‘연결’이라는 감각과 자아개념은 현실과 전자 매체를 경유하는 이미지로 투영되며 작업 전반을 관통한다.

배인숙(b.1975)은 음악과 설치를 결합해 그 안에서 신체가 몰입하는 원리를 구성하며, 관객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완성되는 소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작가는 작년 봄과 여름 사이 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등의 숲에서 동트기 전 가장 어둡고 고요한 시간에 맞춰 신기루처럼 몰려드는 새들의 소리를 녹음했고, 소리가 공간 전체를 장악했던 이 경험을 8개의 스피커 박스와 LED 설치로 구현했다.

유리,온전함을 위하여,캔버스에 유채, 80.3×130.3cm,2023.
유리,온전함을 위하여,캔버스에 유채, 80.3×130.3cm,2023.

유리(b.1994)는 일상의 경험과 감정에 반응하는 감각에 주목하며 작업을 시작한다.

그는 언어에 기생할 수 없어 말과 글이 되지 못한 세계, 물질에 종속된 명사와 동사의 쓰임에서 벗어난 소통 체계를 예리하게 감각하고, 몸과 몸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시공간을 재조직하는 비언어적인 것들을 회화로 표현한다. 회화 작업과 함께 4점의 조각 작업 ‘아티스트 북’ 또한 전시된다.

고산금(b.1966)은 오랜 시간 소설, 신문, 시, 법전 등 시각적 기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텍스트의 조형적 원리를 탐구해 화면을 재단하는 시각적 틀을 새롭게 구성해 왔다.

그는 인공진주를 사용하여 글자 수와 간격을 따라 일관되게 배치하거나 문장 구조를 해체해 연출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원본의 의미론적 맥락이 탈각된 작가의 수행은 진주의 속성에 내재한 의미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언어로 빛난다.

이산오, 편지, 석기, 깃털, 실, 가변크기, 2023.
이산오, 편지, 석기, 깃털, 실, 가변크기, 2023.

이산오(b.1996)는 기억과 무의식 그 사이로 흐르는 무화된 시간에서 취득한 특정 문구와 단어를 드로잉과 함께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글이 발생하는 구조와 동등하게 발생하는 이미지는 드로잉을 연유해 조각,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인접해 나간다.

시청각적 경험으로 포착할 수 없는 형상을 붙잡아 내는 작가의 시도는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새의 형상과 초자연적 이미지로 승화된다.

한주옥 기획자(b.1987)는 시각 예술과 다양한 매체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차원을 발견하고 철학적 사유를 토대로 전시와 작품을 분석하고 연구해왔다.

‘투사와 투사(Projecting while Projecting)’(2023) 전을 기획하였고, 프로젝트‘더미더미(heaps of dummies)’(2022),‘플레잉 소사이어티’(2022)를 공동기획한 바 있다.

‘DMA 캠프 2024’두 번째 전시로 5월 31일부터 7월 23일까지 이다솔이 기획한‘최애: 내가 깡패의 순정을 꿈꾸고 있는 것인가’가 열린다.

본 전시는 아이돌 팬덤을 둘러싸고 있는 긍정과 부정 또는 다양한 층위의 복합적인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반추하며 이를 재해석한다.

전시는 김혜원, 박병래, 신정혜 작가의 회화, 설치, 영상 작업,‘트럭 시위’를 비롯한 아이돌 팬덤에 대한 리서치 아카이브 18점으로 구성된다.

8월 5일부터 9월 26일까지 열리는 김전희 기획자의‘해파리 프로젝트’는 비효율적, 비생산적으로 여겨지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반추하고자 기획되었다.

마치 바다를 부유하는 해파리같이 불필요한 생산물처럼 여겨지지만,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가져다주는 예술의 독특함에 주목했다.

전시는 박수연, 소미정, 허태원 작가의 회화, 설치, 영상 등 16점으로 구성된다.

빈안나 학예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는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영토들이 지역미술계 활성화와 관내 실험적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에 적극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메신저의 신비한 결속’은 사전예약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정보는 미술관 홈페이지(www.daejeon.go.kr/dma)에서 확인 가능하다.

4월 중순에는 기획자, 참여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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