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유훈열기자] = 최근 영국에서 한 엄마가 카페에서 모유 수유를 하려다가 종업원으로부터 차별적인 대우를 받자 약 250여명의 모유 수유하는 엄마들이 무리로 몰려들어 항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6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영국 브리스톨에서 유모차를 끌거나 아기를 안은 250여명의 엄마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한편 이 카페에서 릴레이 모유 수유를 하면서 항의했다.
릴레이 모유 수유가 한 시간 넘게 이어지자 카페 주인은 결국 직원의 무례에 대해 사과하고 카페 유리창에 '모유 수유를 환영한다'는 스티커까지 붙여 놓았다.
또 한때 경찰까지 출동해 시위대에게 시위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들이 이처럼 분노했던 것은 켈리 섀허(28)가 며칠전 이 카페에서 모유 수유를 하려다가 카페의 직원으로부터 모욕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섀허는 이 카페에 모유 수유를 하려고 단추를 푸는 순간 한 직원이 다가와 구석자리로 옮겨 달라고 말했고 심한 모욕감으로 느껴 카페를 떠나는 섀허에게 "가슴을 보인다면 다시는 이 카페에 오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은 섀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이 같은 사연을 올렸고, 곧 비슷한 경험이 있던 엄마들의 동정과 지지를 얻어냈다.
한편 섀허는 브리스톨 대학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다가 출산휴가 중이고, 이번 행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와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