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타트뉴스 이철휘 기자] 11개 대학 총학생회 등 대학생단체들과 대학생100여 명이 모여 정부의R&D예산 삭감안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번R&D예산 삭감 과정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며,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미래 세대의 참여 보장도 요구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은13일 저녁‘R&D예산 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공동행동’, ‘천문‧우주분야 유관학과 과학기술R&D예산삭감 대응 공동행동’, ‘총학생회공동포럼’과 함께‘R&D예산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 국회 토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고려대‧서울대‧연세대‧KAIST등11개 대학 총학생회, 5개 대학 학과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이들 단체는 토론회에서‘공동행동5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5대 요구는△소통 없이 삭감한R&D예산안 백지화 및 원점 재검토△졸속 삭감으로 무너진 학생들과 연구현장의 신뢰 회복△“R&D예산 규모를 정부 총지출의5%로 유지하겠다”는 국정과제 이행△과학기술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생 및 연구현장과 소통 및 협의체 마련△내년도R&D예산안 조정 과정에서 학생 및 연구현장과 소통이다.
나세민 서울대 총학생회R&D특위 부위원장은“인문사회계열 학우들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85.1%학우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R&D예산의 전면 복원과 함께,앞으로 정책 결정 과정에는 충분한 소통을 거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석현 연세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은“연세대는97.7%가 예산 삭감에 반대했다”며“이공계 진로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휘DGIST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은“R&D예산은 인건비와도 떼놓을 수 없어 많은 학생들에게 불안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찬 고려대 총학생회R&D특별위원장은“인건비가 삭감되면 과연 누가 대한민국에서 연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최저시급도 못 받고 청춘을 바치는 학생들의 꿈을 짓밟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조현서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학생회장(천문‧우주 유관학과 공동행동 공동의장)은“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다는 얘기를 정부에서 여러 차례 했는데도 왜 학생들이 분노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어떤 정권이 집권하더라도 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이 굳건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태규GIST부총학생회장은“과학기술정책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효과가 중요하다”며“학생들이 불안을 느끼고 기피한다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는 진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정현KAIST부총학생회장은“과학기술인이 사라지는 사태를 막으려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그렇기에 과학기술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미래세대와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의원은“학생들이 공동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과 현실이 만들어진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며“젊은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학기술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오늘 모아준 에너지가 예산 심사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만든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며“낙담하지 말고 함께 용기를 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