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본색을 드러낸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가 100타점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지난 4일 니혼햄 파이터즈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타점을 뽑은 이대호는 5회 2사 2루에선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하는 내야안타를 쳐내기도 했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까지 추가했다.
이대호는 시즌 타점을 46개로 늘리면서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타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만 해도 적응에 애를 먹는 듯 했지만 어느 덧 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올라섰다.
72경기를 치른 오릭스는 정확히 72경기를 남겨뒀다. 이대호가 시즌 종료까지 92타점을 기록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오릭스 입단 후 내걸었던 100타점과 비슷한 수치다.
이대호는 5일 닛칸스포츠를 통해 "지금 상황에서 더욱 기회에 집중하면 생각했던 결과를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첫 내야 안타를 쳐낸 것에 대해서는 "타구가 깊어 힘껏 달렸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