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37·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49번째 4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오티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시즌 22번째이자 개인통산 40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오티스는 A.J.그리핀의 89마일(약 143㎞)짜리 직구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8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후 7경기 만이었다.
메이저리그에는 오티스를 포함해 49명의 선수(현역선수 8명)가 40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지난 4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폴 코너코(36)가 오클랜드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48번째 400홈런 타자가 됐다.
오티스는 "정말 멋진 일이다"며 "길을 가다보면 오늘처럼 무엇인가를 이루게 된다"고 기뻐했다.
이어 "나는 그동안 수많은 스윙을 해왔지만 그 중 많은 타구는 펜스를 넘어가지 못했다"며 "하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그냥 평소처럼 방망이를 휘둘렀고 너무 무리하지 않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인 코디 로스(32)는 "모든 사람들이 그의 대기록을 기다렸다"며 "그는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 나는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92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오티스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쳐 2003년부터 보스턴에서 활약했다. 16시즌 동안 400홈런 타율 0.284 1321타점을 올렸다. 2004~2006년 3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올시즌에도 81경기 출전해 22홈런 55타점 타율 0.302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