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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생전 핵무기 대량생산 지시…핵 평화이용 주장 뒤집혀. 북핵 향방에 큰 영향

기자명 양정실
  • 정치
  • 입력 2012.07.02 13:10
 

[스타트뉴스=양정실기자] =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고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무기 생산을 직접 지시하면서 핵무기 대량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삼도록 지시한 사실이 1일 입수된 북한 내부 문서에서 드러났다고 일본의 도쿄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폭탄 제조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가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에 따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북한의 허구성이 여지없이 뒤집어졌으며 앞으로 북한 핵의 향방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쪽에 달하는 내부 문서는 김 위원장 사후인 지난 2월 작성된 것으로 북한의 내부 정세와 외교정책에 대해 자세히 열거하고 있으며 노동당의 중견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인 것으로 보인다.

문서는 북한이 지난 2010년 11월 미 과학자에게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 기술은 민수공업을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군사적 측면에서는 원자폭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핵무기를 대량 생산하도록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명기하고 있다. 이는 북한 핵이 그들의 주장처럼 평화용이 아니라 군사용임을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어 큰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한편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북한 새 지도자 김정은의 견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김정은은 "미·일 양국과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 북한은 시종일관 강경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적들의 본질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명심해 항상 적대 의식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문서는 적고 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지난 4월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공위성을 쏘아올린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며 이는 중국 및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김정은이 양국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죽은 후 작성된 내부 문서에 이러한 내용이 기록된 것은 핵무기를 통해 체제 유지를 도모해온 김 위원장의 통치 스타일을 김정은이 이어받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 개정 헌법 전문에 '핵보유국'라는 문구를 넣는 등 핵무기에 대한 집착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북한 관영 언론은 지난 5월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되고 미국의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사라지면 우리는 한 발의 핵무기도 필요 없을 것이다"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하지만 북한을 적대시하는지 여부와 위협의 존재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북한이다. 그 판단을 할 수 없는 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발견된 북한 내부 문서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일본에 대한 철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어 김정은의 새 체제에서도 당분간 획기적인 외교 정책의 전환은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도쿄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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