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김민석 기자]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부산에서도 유리창이 깨지거나 외벽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한때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해 '힌남노' 때보다 피해가 비교적 덜해 보였지만, 곳곳마다 태풍 상흔이 남았다.
이날 낮 12시쯤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아침까지만 해도 강한 비가 내렸던 이곳은 정오가 되자 비가 차츰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가 가장 큰 곳이어서 이곳 주민들의 긴장감도 커 보였다.
다행히 지난해처럼 월파에 아스팔트 조각들이 나뒹굴 정도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적지 않은 상흔들을 볼 수 있었다.
해수욕장 인근 노후된 건물에는 유리창이 깨져 구청 직원들이 현장 통제를 하고 있었다. 한 건물 외벽에는 간판이 바람에 휘날리며 떨어질 듯 말듯 아슬아슬한 모습도 보였다.
송도해상케이블카 건물도 거센 바람에 외벽이 떨어져 나가 경찰이 차량 통제에 한창이었다.
대다수 식당은 출입문에 차수판을 설치한 상태로 휴업 중이었다.
해수욕장 인근에서 만난 식당 주인 A씨(60대)는 지난해 힌남노 때보단 피해가 덜해 잠시 걱정을 덜었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를 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