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타트뉴스=이선화 기자]
울산광역시 중구가 태풍 '카눈' 대비에 나섰다. 중구는 소방본부의 협조를 구해 분당 45톤의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와, 분당 10톤의 물을 방수할 수 있는 펌프 7대를 침수 우려 지역인 태화시장에 배치했다. 이는 저지대가 많은 중구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한 조치다. 태화시장 일원은 2016년 태풍 차바, 2021년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중구는 방사포 및 펌프 설치를 통해 최대 100㎜까지 신속하게 물을 퍼내며 침수 피해에 대비할 방침이다. 또 저지대 주민과 시장 상인들에게 사전에 호우 대비 요령 등을 안내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 단계별로 전담 공무원을 침수 취약지역에 중점 배치해 예찰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울산 중구는 "이외 추가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방재 시설인 태화 배수펌프장 및 고지배수터널 설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구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최초로 지난 2019년부터 태화시장 및 저지대 주택에 물막이판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물막이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어 설치도 간편하고 방수 기능도 뛰어나 침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