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트뉴스=김현진 기자]
지난 7월 집중호우 때 사망자가 발생한 대구 북구 팔거천의 산책로 출입 통제가 이전보다 강화됐다.
태풍 카눈이 상륙한 10일 오전 태암교 부근 팔거천 산책로 일대는 급격히 불어나는 수위에 잠기고 있었다.
하천을 건널 수 있게 설치된 징검다리는 이미 묻혀 보이지 않았다.
일부 하천 구간에는 낙차와 장애물로 인한 급류가 생겨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였다.
이날 팔거천 산책로와 징검다리 출입은 새로 교체된 잠금장치로 통제됐다.
입구를 가로막은 사슬에는 자물쇠가 달려 있었고 '강우시 횡단금지'라는 새로 생긴 안내판도 눈에 띄었다.
다만 일부 출입로는 노란색 통제선만 둘려있어서 상대적으로 출입이 쉬워 보였다.
북구청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출입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팔거천과 동화천 진출입로 80곳을 대상으로 잠금장치를 교체하는 등 정비했다.
순찰 투입인력과 횟수도 늘렸다.
북구청과 하천 인근 7개 동은 각각 조를 편성해 모두 20여명의 직원이 1∼2시간마다 안전 순찰을 한다.
북구청 관계자는 "파손된 잠금장치를 교체하고 새롭게 사슬도 달았다"며 "오늘 팔거천 출입 통제 해제 여부는 유량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