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9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세이부 라이온즈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일본 진출 이후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그러나 2루타 1개를 추가하는 데 그쳐 시즌 타율은 종전 0.298에서 0.297로 조금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말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요시미 유지의 코너워크에 당해 안타를 뽑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6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아웃됐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하다가 범타로 돌아섰다.

6회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이대호는 바뀐 투수 오기노 다다히로의 공이 자신이 좋아하는 높은 쪽에 형성되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이밍은 좋았다. 그러나 공이 방망이 끝에 걸리면서 타구에 힘이 실리지 못했다. 결국 펜스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앞선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난 이대호는 1-4로 끌려가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2번째 2루타를 뽑아냈다. 상대 투수 마스다 나오야의 시속 144㎞짜리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연결했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로 교체됐다. 그러나 오릭스는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경기는 오릭스가 지바 롯데에 12안타를 내주며 1-4로 패했다. 최근 2승1무의 상승세가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