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정소원기자] = 한국 여자농구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의 앙카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패자부활전에서 51-79, 28점차로 대패했다.
1996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08베이징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섰던 한국은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최종예선 패자부활전에서도 져 런던행 티켓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이어 열리는 캐나다-아르헨티나의 패자부활전 패자와 치르는 7~8위 결정전만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이 5장 걸려 있어 마지막 남은 1장은 5~6위전 승자에게 돌아간다. 일본과 캐나다-아르헨티나의 패자부활전 승자가 남은 1장을 두고 다툰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일본에 대패해 충격이 더욱 크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단 한 번도 일본을 앞서지 못했다. 경기력과 투지 면에서 모두 완패였다.
한국인 정해일 코치가 합류한 일본은 공수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온 모습이 확연했다. 경기력과 정신력은 물론 체력도 월등했다.
한국은 유일하게 신정자(17점)만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데 그쳤다. 어떤 이유에선지 선수들 대부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무려 23개의 턴오버를 범해 자멸했다. 일본은 7개.
초반부터 일본의 빠른 공수전환과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1쿼터 시작 7분여 동안 단 2점에 그치는 등 4-29로 크게 뒤져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부진은 2쿼터에서도 계속됐다. 턴오버를 남발했고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반면 일본은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 한국의 수비를 손쉽게 무너뜨렸다.
전반에 이미 20-47로 크게 뒤졌고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일본의 에이스 오가(20점)를 비롯해 다나카(12점), 다카다(11점), 요시다(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