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미진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 공식선언이 언제쯤 이뤄질까.
새누리당 비박계 인사들이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룰 변경을 놓고 극단적인 대립양상을 보이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시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5일 정두언 의원 모친상 빈소를 찾은 직후 대선 출마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상 와서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지난 22일에도 대선 출마 선언을 언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알려드리겠다. 그 때가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박 전 위원장 공식 출마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비박계 주자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현 시점에서 한다면 비박계 주자들이 그를 경선 룰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온갖 정치공세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가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경선 룰에 대한 지도부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 대선 캠프를 먼저 꾸린 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 시점은 다음달 중순이 유력해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현역 의원이 다수 참여하는 매머드급 캠프 구성보다 실무진 위주의 경량급 캠프를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박 전 위원장은 20명 미만으로 초기 선거 캠프를 구성했다.
박 전 위원장의 캠프에는 홍사덕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으로 참여하고 권영세 전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이 뒷받침해 무게감을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박 전 위원장이 공식출마선언을 한 뒤 캠프를 구성하는 것보다 캠프를 먼저 꾸린 뒤 공식출마선언을 한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현행 경선 룰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 경우 8월19일 경선투표, 20일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후보를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