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은 16일 제주도 엘리시아 제주 컨트리클럽(파72·64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2(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일군 뒤 아직 올 시즌 우승이 없는 양수진은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단독 선두 안송이(22·KB금융그룹)에 3타 뒤진 채 2라운드를 맞은 양수진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6개나 쓸어담으며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안송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반부터 양수진의 클럽은 매섭게 돌았다. 2번홀까지 파로 막으며 숨을 고른 양수진은 3번, 5번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선두를 압박했다.
후반 시작홀인 10번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양수진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힘을 냈다. 13~14번홀 연속 버디로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하지만 후반 2개홀에서 집중력을 잃고 안송이와 선두자리를 나눠가졌다.
경기 후 양수진은 "어제 경기하면서 허리를 삐끗해서 끝나고 연습을 못했다. 푹 쉬어서 그런지 오히려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마음을 비우고 쳤던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오픈 챔프 이예정(19·에스오일)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선두 그룹과 3타 차로 추격 가시권이다.
김보경(26·던롭)은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홍란(26·메리츠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의 주역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은 2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둘째 날을 마쳤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고 디펜딩챔피언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은 3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9위에 랭크됐다.
시즌 2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김자영(21·넵스)은 4오버파 148타 공동 48위로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