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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어머님, 아침 밥은요?

기자명 이미경
  • 기고
  • 입력 2015.04.27 12:36
   
▲ 청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112종합상황팀경위 김홍건

[스타트뉴스=이미경기자]  우리는 입에서 기쁘고 웃길 때도 ‘죽겠다’는 말을 유난히 많이 하고 살고 있다. 심지어 노래 가사에도 ‘죽을 만큼 보고 싶다, 는 가사가 등장할 정도다. 

충청남도 도내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가진 청양은 초고령화 인구로 인하여 노인 자살률은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은 몸도 가누기 힘들고, 하루하루 병마와 싸워야 하는 노인들은 가난과 고독을 스스로의 힘으로 버텨나갈 힘을 갖지 못해 산에서 목을 매고,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오늘도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제가 몇 년 전 모파출소에서 근무 중 알게 된 아흔이 넘은 할머님과 인연이 되어 오늘도 핸드폰 벨과 동시에 “다 무구 하지. / 네, 김 순경하고 애들 잘 지내 유. /어머님, 아침 밥은 요?/ 쌀 떨어져서 굶었어./그럼 쌀 한 포대 같고 가야 겠네 유./마눌님 한테 잘혀.”라고, 김 순경이 생각나 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하고 곧바로 끊어 버리는 간단한 통화다. 처음에는 몇 번하고 그만 두겠지 했는데, 뭔 인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두 번 계속통화를 하다 보니 요즘은 전화가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하고 내가 먼저 전화기를 들어 확인까지 하니 말이다.

지금 김 순경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짧은 통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부모님께 거창한 이벤트나 경제적으로 풍족한 용돈을 드리지 않고도 “우리들 부모님 곁에는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이나 누군가가 있구나“라는 무언의 믿음을 같도록 우리는 부모님께 친구나 애인보다 더 많은 통화를 해서 마음에 평온함을 찾도록 하여 한분이라도 극단적선택으로부터 예방하고, 청양경찰에서는 관내 지구대, 파출소별로 혼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파악하여 한 단계 업 그레이드 된 돌봄서비스를 위해 문안순찰을 실시하고 있어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맞춤치안을 위해 112순찰차를 기다리고 있는 마을 구석구석까지 오늘도 찾아가고 있다.

 

청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112종합상황팀경위 김홍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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