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 교통조사계에 근무하는 이선구 경사는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경 보령의 한 병원에서 교통사고 관련자를 채혈하고 경찰서로 돌아오던 중 도로 옆 가로수에 서서 머뭇거리는 A씨(여,78세)를 발견했다.
이상하다고 여긴 이경사는 즉시 차에서 내려 A씨에게 가보니 이미 가로수에 묶어 놓은 전깃줄에 목을 맨 상태였다.
이경사는 지체없이 A씨의 몸을 잡고 목을 전기줄에서 빼낸 후 의식을 확인하였다. 다행히 바로 의식을 회복하였으나 인적사항이 파악되지 않자 경찰서로 모셔와 따뜻한 차를 드리며 진정하도록 한 뒤, 형사팀에 인계하여 가족 연락처를 확인하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렸다.
당시 이경사가 운전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도로 위에 진행하는 차량이 많았지만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나쳤다. 그러나 이경사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에서 내려 확인하는 세심한 관찰과 이를 행동으로 옮긴 실천으로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경사는 “할머니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이다”며 “지역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으로서 앞으로도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