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기주기자] 안산동 산성제가 1일 오전 허태정 유성구청장을 비롯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산동 산성에서 열렸다.
제93주년 3.1절을 맞아 개최된 이번 안산산성제는 산성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한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7년 3월1일부터 매년 3.1절을 기해 제를 올리는 행사다.
이날 산성제는 오전 10시 30분경 노은동 풍물단의 길잡이를 앞세워 참가자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안산동 어둔리 마을에서 출발해 산에 오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농악대와 참가자 전원이 산성을 돌며 인사를 나누는 산성밟기를 한후 사물놀이패의 살풀이 공연이 식전행사로 펼쳐졌다.
안산산성은 유성의 안산동과 공주 반포면 송곡리,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고조산 정상에 테뫼식 석축 산성으로 만들어졌으며 축조양식과 출토 유물을 토대로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일제가 식민지 정책하에서 3개의 행정구역으로 갈라놓은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이 산성은 지난 1990년 5월 대전시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됐으며 갑하산, 우산봉 등과 함께 대전 둘레산길 8구간에 속해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