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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SNS세대' 꺾은 '5060'의 저력

  • 칼럼
  • 입력 2012.12.21 07:26

▲【강원=뉴시스】김태겸 취재본부장 
【강원=뉴시스】김태겸 취재본부장 = '한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

주요 외신들은 19일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아울러 IT강국 한국의 최첨단 영상기술과 화려한 CG를 선보인 대선개표방송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에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내·외신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각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타난 높은 투표율에서 보듯 양 후보 지지자들의 응집력도 돋보였다.

지난 18일 자정을 넘기면서 공식적인 선거운동 일정이 종료되자 각 방송, 신문과 대기업 연구소들은 초박빙 접전을 벌인 대선 예상투표율에 대한 분석기사를 쏟아냈다.

몇시간 후 한국의 향후 5년 운명을 가를 결전의 날이 밝으며 오전부터 투표율이 치솟자 민주통합당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73%를 넘어서면 문재인 후보가, 못 넘어서면 박근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었고 초반의 투표율 추세로 미뤄볼 때 73%를 넘어설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여의도 당사로 나오지 않고 집안에서 홀로 이런 투표과정을 주시하며 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며 이런 민주당의 낙관론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 후보 지지자가 많은 지역의 투표율이 고르게 높아지자 위기를 감지한 민주당 홍영표 상황실장은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도권과 대구, 경북, 충북, 충남, 강원 등 박 후보에게 유리한 지역의 투표율이 오후들어 예상밖으로 급상승하면서 민주당의 승리가 만만치 않을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던 오후, 3시가 지나면서 야권이 기대하는 2030세대(19세 포함 20~30대) 투표자들이 급속히 줄고 5060세대(50대, 60대 이상)의 투표열기가 달아 올랐다. 이날 영하10도의 맹추위도 무색할 만큼 국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됐으며 최종 투표율 75.8%를 기록, 지난 17대 총선보다 12.8%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7대 대선에선 총 선거인수 3765만3518명 중 투표자수 2373만2854명으로 63.0%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중 48.7%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26.1%)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18대 대선에선 총 선거인수 4050만7842명 중 투표자수 3072만1459명으로 75.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박근혜 후보가 51.55%의 지지로 첫 과반 득표 대통령이 됐다.

당초 최대변수로 예측됐던 20대의 투표율은 주요 연령층에서 가장 낮은 65.2%에 그쳤으며 30대 72.5%, 40대 78.7%, 60대 78.8%를 기록했고, 무엇보다 50대는 89.9%라는 압도적 투표율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시간대별 투표율로는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14.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오후 1시까지 45.3%를 기록했는데 2030 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나서 오전에만 이미 전체의 66%가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오후 3시와 6시 사이 비교적 맹추위가 누그러진 시간대에 중장년층의 투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전 2030세대의 투표열기를 5060세대가 압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표)를 올리며 "투표하라고, 투표하라고 그렇게 외치고 독려하고 장려했건만 어째서 20대 투표율이 이렇게 낮은 건지…하루 종일 뉴스에서는 80대 할아버지가 투표하러 가시다 교통사고가 난 사건, 70대 할머니가 지병에도 불구하고 투표장으로 가고, 60대 장애 있는 딸이 100세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했다는 등의 내용뿐 입니다"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인터넷상에 세대별 투표율 비교표를 올리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20대 투표율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지난 대선에 투표했던 현재의 30대들은 투표율이 40%나 상승한데 비해 20대의 투표율은 소폭의 상승에 그쳤다고 나무랐다.

결과적으로 SNS로 무장한 20대의 '반란'은 장년층의 투표응집력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지만 유권자로서 강추위를 무릅쓰고 한표 행사에 나섰던 청년층의 도전은 국내 정치 선진화를 위해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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