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홀로 남겨진 2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21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안골대교 인근 공사현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져 있는 A(28)씨를 대형화물차 운전기사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장시간 차량의 시동을 켜 놓은 것이 이상해 확인해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최근까지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어렸을 적부터 친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A씨는 지난 8월 할머니마저 A씨의 곁을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친할머니와 단 둘이 생활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할머니의 죽음이 A씨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타다 만 번개탄과 A씨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옷 등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A씨가 집이 아닌 차에서 지내며 생활을 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숨진 전날 평소 삼촌이라고 부르던 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시신 상태 등으로 봐서 이날 오전 3시께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취업 문제로 고민을 해왔다고 진술한 점과 최근 할머니의 죽음 등 A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