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선D-10 전국민심] 충남

  • 사회
  • 입력 2012.12.10 08:14

[스타트뉴스] = 충남은 전반적으로 노인비율이 높다는 점과 지역정당에 대한 충성도 측면에서 선진당과 합당한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지역의 맹주였던 선진통일당이 없어진 데 따른 서운함과 반발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이 가장 애를 먹을 만큼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정서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주목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충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천안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천안서 시간차를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천안 맞대결은 충남 공략의 전진기지인 천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민심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천안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여성 대통령에 대한 큰 호응 속에 과학벨트를 지켜낸 인물로 평가를 받으며 조심스럽게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천안은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선정돼 박근혜 후보의 약속을 기대하며 정당인 등을 중심으로 세 결집이 가속화되고 있다.

천안지역 40대 여성 유권자는 "박근혜 후보는 과학벨트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충청·경상·호남 등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역시 12개 대학이 밀집한 천안지역에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지지열기가 뜨겁다. 무엇보다 지난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천안지역은 ‘갑’과 ‘을’에서 2석 모두 민주통합당이 차지하며 야당의 교두보가 확보된 상태다.

인접한 아산시는 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A(55·아산시용화동)씨는 "아산지역은 현 시장도 민주통합당이고 국회의원도 전 선진통일당이었듯이 야권이 강세를 띠고 있는 지역이다"라면서도 "관광도시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통행금지도 없었던 만큼 특수성을 띄던 지역이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단체장을 선출한 논산시의 경우 새누리당으로 합당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세력간 균형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천군의 경우 선진통일당 서천군 읍면 협의회장 및 핵심당원 500여 명이 류근찬 전 국회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에 동참하고 있어 민주통합당 세 결집이 가속되고 있지만 김태흠 국회의원측이 맞불을 놓고 있어 혼전양상이다.

서천에 거주하는 B(45)씨는 "국립생태원을 방문한 문 후보의 서천지역 현안 해결 약속과 함께 류근찬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지지세가 가속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 현안인 해상도계, 내년도 사업 국비지원 해결에 나선 김태흠 의원으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고향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부여군의 경우 충청권을 대변했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박 후보 지지와 함께 지자체장인 이용우 부여군수의 새누리당 입당 찬성 영향으로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주민 C(64·부여읍)씨는 "정당을 떠나 지역적 정서로 인해 보수층이 많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고향인 점 등 새누리당 지지가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대세다"며 "여기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박 후보 지지로 대다수 주민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예산·홍성지역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예산을 기반으로 충청권을 호령했던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세 결집은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주민 D(61·예산읍 예산리)씨는 "노인표가 많은 예산군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크다"며 "이 전 대표의 지지까지 업었으니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세력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지역 최대현안인 내포신도시 조성이 집권여당의 국비지원 부족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박 후보에 대한 실망표로 작용하면서 문제인 후보에 대한 기대로 표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성에 거주하는 E(35)씨는 "내포신도시가 영남권에 조성된다면 국비지원이 이렇게 지지부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충청권 홀대가 박 후보의 대선가도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 표심은 부모자식간에도 모를만큼 쉽게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특유의 정서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한결같은 분석이다. 더욱이 역대 선거와 달리 구체적인 지역공약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지역정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이 쉽지 않다.

F(42·태안)씨는 "개인적으로는 누구를 찍을 것인지 결정했지만 지인들끼리도 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예전같으면 지역정당에게 표를 몰아줬을텐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부정부패를 앞장서서 척결하고 온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됐으면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충남=뉴시스】대선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스타트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하단영역

매체정보

  • 본사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49, 17층(세종로,광화문빌딩)
  • 대전지사 : 대전광역시 중구 대둔산로 133 유진빌딩 3층
  • 논산지국 : 충청남도 논산시 시민로295번길 5-5(내동)
  • 대표전화 : 1899-3015
  • 일반전화 : 02-735-7713
  • 팩스 : 042-585-7713
  • 법인명 : 스타트뉴스
  • 제호 : 스타트뉴스TV
  • 등록번호 : 충남 아 00128
  • 등록일 : 2011-09-28
  • 발행일 : 2011-09-28
  • 발행인 : 양해석
  • 편집인 : 김대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해석
스타트뉴스TV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