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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괴물투수' 류현진(25)이 미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 목표를 '두자릿수' 승수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보라스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60)와 함께 참석해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 등에 대해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시즌 전에 항상 두자릿수 승수를 말해왔는데 미국에서도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첫 시즌에도 두자릿수 승수는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모든 야구에는 압박감이 있다"며 "덩치가 훨씬 큰 미국 선수들과 맞붙게 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 (홈구장이었던)대전구장에서 던지는 것과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선수라면 연봉을 많이 받고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상당히 좋은 팀이기 때문에 그 만큼의 가치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본다"며 연봉협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동료이자 원조 메이저리거 박찬호에 대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을 거뒀다. 특히 전성기 대부분을 류현진과 연봉협상에 나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보냈다.
그는 "박찬호는 내게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커다란 도움을 줬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에 대한 꿈도 심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류현진에 대해 "만약 일본에서 활약했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3선발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3승을 거둔 좌완 마크 벌리(33)를 닮은꼴 선수로 소개했다.
연봉협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와 기간을 밝히는 대신 "다저스와 다음주부터 협상을 벌인다"면서 "다저스와 류현진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보라스는 다음 주부터 다저스와 연봉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막판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류현진은 지난달 말 한화 구단이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허용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이 열렸다.
복수 구단이 류현진 포스팅에 참여한 결과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적어낸 다저스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