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앨범 서비스 사이트 플리커 내에 있는 국제안보지원군 웹사이트에 지난 2011년 7월13일 공개된 사진. 당시 아프간 주둔 사령관이었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왼쪽)이 자신의 전기 작가 폴라 브로드웰과 악수하고 있다. 브로드웰로부터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한 여성을 포함해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브로드웰의 불륜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미 의회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착수 시기, 국가 안보 위반 가능성, FBI가 바로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에 관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 [사진출처=NEWS iS] |
[스타트뉴스] =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사건과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불륜 상대인 폴라 브로드웰의 컴퓨터에서 기밀서류가 발견돼 기밀서류 유출 의혹이 증폭됐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은 퍼트레이어스 국장의 불륜 사건을 조사한 결과 국가보안법 위반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브로드웰이 일상적으로 페트레이어스 국장의 컴퓨터에 자주 접근한 것처럼 말한 바 있어 기밀서류 유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브로드웰이 지난달 했던 발언이 12일 기밀서류 유출 의혹을 더 증폭시켰다고 CNN은 전했다. 브로드웰이 당시 덴버 대학에서 “많은 사람이 들어서 알지 모르겠지만, CIA의 부속건물에 리비아 반군 포로 2명이 있고 관계자들은 리비아 반군이 포로들을 데려오기 위해 리비아주재 미 영사관을 공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해 “CIA가 부속건물에 포로를 구금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전과 후 어느 때도 구금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브로드웰의 이 미공개 정보에 대한 출처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이 출처가 퍼트레이어스 국장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미 뉴욕 타임스는 11일 미 수사당국이 브로드웰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기밀서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신문에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브로드웰에 이 서류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 고위 정보당국 관계자는 CNN에 CIA 고위 관계자가 불륜을 저지르면 당연히 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CIA가 브로드웰에게 비밀정보 사용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CNN에 브로드웰이 육군 예비역이라 비밀정보 사용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브로드웰이 기밀정보에 무단으로 접속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 사임으로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 관련 의회 청문회도 힘들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얼마 전 리비아를 방문해 CIA 지부장을 만나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번 주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미 정부의 대처와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었지만, 사임해서 현재 청문회 증언을 하지 않게 됐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비난하고 있고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사임이 예정된 그의 청문회 증언과 관련돼 있다고 추측하고 있어 후에 그가 의회 청문회에 소환될 가능성고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공화당 소속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CNN에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사임과 관련된 이야기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청문회에서 누구보다 중요한 증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고위 정부 관계자는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사임은 미 영사관 피습 사건 관련 청문회와 관련 없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CNN에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솔직 담백하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그의 사임이 미 정부에 대한 미 영사관 피습 비난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