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세계의 치안이 아닌 국내 문제에 집중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신속히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시카고에서 “10년 간의 아프간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탈레반은 성명에서 “미국인들은 전쟁과 무책임한 군비 지출에 지쳐 있다”며 “하미드 카르자이 정권을 계속 지지한다면 아프간 경제적 고통과 인권 침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제 아프간전에서 패배했음을 알아야 한다"며 “그는 더 이상의 거짓말하지 말고 신속히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자국 문제와 민생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동맹국은 현재 2014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대부분 군대를 철수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카르자이 정권과 철수 마감 일 이후 미군의 주둔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이미 2010년 미군 병력 3만3000명이 철수했으며 현재 6만8000명이 남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앞으로 미국은 아프간 정부와의 관계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임스 커닝햄 아프간 주재 미 대사는 WSJ에 “미국인이 아프간에서 많이 희생했고 아프간에 기여한 바가 많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과 계속 협력하고 전략적으로 제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양국이 서로의 국익을 위해 관계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