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NEWS iS] |
[스타트뉴스] = 박지성(31·퀴즈파크레인저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영국 축구팬이 법정에 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21일 자정(한국시간)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QPR과 에버튼의 2012~2013시즌 EPL 8라운드 경기 도중 박지성에게 '칭크(chink)'라고 말한 윌리엄 블리싱(41)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6일 전했다.
에버튼의 팬인 블리싱은 경기 당일 부인과 함께 축구장을 찾았다. 1-1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가운데 블리싱은 박지성을 향해 '저 칭크를 쓰러뜨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칭크'는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포괄적인 의미로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한다.
영국에는 '인종차별금지법'이 제정돼 있어 출신지나 인종 등을 들어 다른 이를 모욕하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블리싱은 당시 나이지리아 출신인 빅토르 아니체베(에버턴)에게도 "빌어먹을 원숭이"라고 소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경기장 사진을 토대로 블리싱의 혐의를 확인한 뒤 리버풀 웨이버트리 지역에서 그를 체포했다.
블리싱은 자신의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그는 "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다소 공격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인정한다"며 "문제가 될 만한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블리싱은 이어 "그날 4000명 가량 되는 관중 가운데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모든 비난은 내가 받고 있다"며 "아내도 내가 인종과 관련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리싱의 재판은 내년 1월21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