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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18년만에 내식대로....'남자가 다 그렇지 뭐'

  • 가요
  • 입력 2012.11.01 08:52
   
▲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이제는 제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 제게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음반을 소개한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정규 6집 '열한번째 이야기' 이후 약 2년9개월 만인 1일 정규 7집을 발표한 가수 김종국(36)은 "예전에 대중을 위한 상업적인 것을 포함했다면, 지금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무대 위 노래 말고 내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말 전적으로 김종국을 좋아하고 소장할 가치가 있어야 앨범을 사는 때가 된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다.

타이틀곡 '남자가 다 그렇지 뭐'를 내세운 이번 앨범은 SBS 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등 예능프로그램에 주력한 김종국이 가수로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작심하고 만든 것이다.

"대중적인 것, 즉 기계적인 음악을 만들고 잘 조립해서 하는 음악을 너무 오래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에도 작사를 하는 등 앨범에 제 의견이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그것하고 또 다른 것 같아요. 진정으로 제 화법을 노래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995년 듀오 '터보' 1집 '280㎞ 스피드'로 데뷔한 이래 18년 간 노래해온 김종국은 주관으로 밀어붙이는 음악을 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어렸을 때는 기계적으로 음악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음악적인 상황이 열악하기도 했지만 요즘 친구들에 비해 모르는 것이 많았어요. 그저 역사의 한 장면에 있었을 뿐이죠."

이전에 비해 변화를 많이 주려고 공을 들인 음반이다. "가능하면 제가 가사를 많이 쓰려고 노력했어요. 수록된 곡의 반 정도를 썼습니다. 과거에는 좋은 음악과 좋은 가사를 받아서 내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기계적인 생각을 많이 버리게 됐어요."

이제껏 불러온 착한 노래보다는 소재가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려고 했다. "타이틀곡은 내용 자체가 저랑 맞지 않는 등 처음에는 고민을 했어요. 그래도 이제는 편하게 노래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쭉 제 음악을 들어왔던 분들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정규 앨범을 내는데 무려 3년 가까이 걸렸다. "제 일인데, 늘 해왔던 일인데 피하고 있던 것이에요. 늘 잘 됐던 기억 때문에 오히려 안 될 것을 예상하고 피한 것 같습니다.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음악인데 부담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윤종신(43)처럼 매달 앨범을 내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음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음악은 하지 않고 만날 '런닝맨'만 찍고 있으니까 나중에는 내가 뭐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하하."

김종국은 그래도 오래 노래한 느낌을 주기 싫었고, 주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러나 쉬는 2~3년 동안 음악적으로 아웃사이더가 된 것 같았다. 뒤떨어진 것 같다는 불안감이다. 중심에서 벗어났다는 자가진단이다.

가수 이승철(46), 이문세(53)의 길을 따라가려 한다. "이 선배님들은 당신들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을 그때 보여주니까요. 아직까지는 희망을 주는 선배님들을 따라 가는 길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허허허."

최근에는 주로 발라드를 부르지만 예전에는 댄스가수였다. "최근 (90년대에 활약한 가수들의 합동공연) 청춘나이트에서 댄스곡을 부르니 추억도 떠오르고 좋더라고요. 그래도 요즘 아이돌 춤을 보면 프로페셔널하잖아요. 우리도 프로인데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면,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과거 터보 때의 느낌은 아니더라도 노래를 전달할 수 있는 춤 정도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월23일 미리 공개된 레게 풍의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런닝맨'에 함께 출연 중인 가수 겸 MC 하하(33)와 힙합듀오 '리쌍' 멤버 개리(34)가 피처링을 했다.

"원래 레게가 아니었어요. 미디엄 템포의 신나는 곡이었는데 하하가 노래를 하면서 레게가 됐어요. 하하가 오랫동안 녹음을 했는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기에 '너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했는데 레게처럼 부르니 잘하더라고요."

남들에게 폐를 끼치는 성격이 아니라 피처링을 부탁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라 고민했는데 하하가 고맙게 '도와야죠'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민망했는데 '하나만 도와줄래'라고 했어요. 개리는 할 생각은 없었는데 하하의 물귀신 작전으로 하게 됐어요. 개리가 피처링을 많이 해서 자제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을 주기 싫었는데…. 고맙죠."

역시 선공개한 '남자도 슬프다'에는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가 힘을 보탰다. "사실은 제가 막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마이티마우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상추가 10월30일 군대를 가길래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이 곡은 '런닝맨'의 동료인 MC 유재석(40)이 피처링 욕심을 낸 노래다. "재석이 형이 모니터를 하더니 자기가 하면 어떻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재석이 형이 했으면 큰 이슈가 됐을 텐데 아쉽기는 하죠. 그런데 시간도 촉박하고 시기가 그래서 못했어요. 재석이 형이 다른 가수들 도와줄 때 하하랑 같이 동생들 좀 살리라고 농담을 하곤 했는데 말이죠. 언제가는 도와주고 싶어 해요."

김종국은 유재석이 최근 바람이 들어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날라리 끼'가 되살아났다고 폭로하면서 "그래서 하고 싶다고 한 것은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김종국은 하하와 별(29)의 결혼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같이 결혼에 대해 고민하던 하하가 결혼한다고 해서 '멘붕'이 오기도 했어요. 소식을 들을 때 밥을 먹고 있었는데 다들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제가 밥을 못 먹었다고요. 결혼하려고 행복하게 결정한 마음이 부러워요. 그런 상대를 만났다는 것이 말예요. '런닝맨'에 함께 나오는 석진이 형은 결혼하지 말라고 하고, 재석이 형은 빨리 결혼을 하라고 하고. 현재는 여자 친구도 없고 결혼 계획도 없는데 빨리 밝은 소식을 만들었으면 해요."

그룹 'HOT'와 '신화',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인생상담을 해준 김종국은 얼마전 한류그룹 '동방신기' 멤버들이 삶에 대해 물어오길래 "사람처럼 살아라"고 답해줬다.

"연예인처럼 사는 것은 나중에 너무 남는 것이 없을 수 있다. 너희들이 너무 힘들고 지치고 그렇게 될 수 있으니 사람처럼 살아라"라고 했다. "연예인들에게는 이 표현이 너무 와 닿거든요."

스스로도 사람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과도기도 많았고 저처럼 많은 일을 겪은 사람도 없을 거예요. 저도 많이 변했어요. 다른 사람이 됐죠. 계속 사람처럼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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