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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2주 정도 앞두고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경솔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리처드 머독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상원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낙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강간에 의한 임신도 신의 뜻"이라고 말했다. 머독은 파문이 커지자 여성을 상대로 한 강간과 폭력에 소름끼칠 정도로 분노한다며 자신의 발언이 와전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머독은 이날 상원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낙태가 허용되는 유일한 경우는 임산부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때"라며 "오랜 시간 고민한 문제이지만 생명은 신으로부터의 선물이다. 강간과 같은 끔찍한 상황에서 생겨난 생명체도 신이 의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화당의 토드 아킨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8월 "진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임신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해 곤혹을 치렀다. 대선을 약 2주 남긴 상황에서 이 같은 악재가 연이어 불거지자 미트 롬니 후보 캠프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롬니 캠프의 안드레아 사울 대변인은 "롬니 주지사는 리처드 머독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는 롬니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머독 선거 캠프는 이번주 롬니가 머독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것을 TV와 라디오 광고로 내보냈다.
롬니 캠프는 그러나 민주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롬니가 등장하는 선거 광고의 방영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프 대변인인 젠 프사키는 오바마가 머독의 발언에 대해 "여성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