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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살인이다

(시론)논산 20대 청년의 자살이 주는 교훈

기자명 양해석

[스타트 뉴스 양 해석 기자]지난 3일 논산 모 지구대에서 20대 청년의 사망 사건이 접수됐다.

동거녀와의 사소한 말싸움이 폭력으로 번졌고 폭력을 못 이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려지자 스스로 자신이 살던 원룸에서 목을 매어 자살한 것이다.

자살한 20대 청년은 평소 우울증이나 성격장애등을 겪었던 것도 아니었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젊은이였다는 점에서 주변에 주는 충격은 더욱 심하다.

경찰은 숨진 청년이 동거녀가 경찰에 자신을 신고한 사실을 알고 부담감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이렇듯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청소년들이 생명에 대한 경애성이 떨어지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된 느낌이 들 정도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이었다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교통사고가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논산에서 발생한 20대 젊은이의 자살 사건이 보여 주듯이 현대의 청소년 자살은 과거의 우등생들이 갑자기 떨어진 자신의 성적에 비관하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신파형 자살보다는 친구들 간의 관계에서 자신의 주체성을 찾지 못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즉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의 사회성 부조화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끔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 자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연령이 15세에서 24세까지로 집중되어 있다 통계적으로 10만 명당 13.5명이 아까운 생명을 스스로 버리는 것으로 나와 있다

결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부적응 현상에서 원인을 찾을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내몰았던 우리 사회 기성세대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는 청소년들의 느끼는 고민을 어느 한곳에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가 없고 기성세대 스스로도 바쁜 세상살이를 이유로 스스로 대화의 창문을 닫고 있는 것이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화나 또래 집단에서 배우는 사회성 보다는 컴퓨터와 최근에는 스마트 폰으로 대변되는 개인만의 세상에 몰입하면서 한부분의 메니아로 전락하고 결국 그 부작용은 반사회적 행동으로 표출되는 그 극단적인 예가 바로 자살이다.

청소년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그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교육기관은 청소년들의 눈높이로 그들을 바라보고 부모는 바쁜 일상에서도 자녀의 생각을 읽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젊은이들의 죽음을 개인의 나약한 인성에서 원인을 찾으려 한다면 제2, 제3의 논산 20대 청년의 자살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논산의 20대 청년 자살 사건은 엄밀한 의미에서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사회적 살인이고 우리 사회는 이런 악순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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