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21일 네피도 대통령실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21일 군정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테인 세인(67) 대통령은 이날 네피도 대통령실에서 국내 및 외국 기자들로부터 소수민족 갈등과 군 형식 헌법의 개정 등 약 30개의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그는 놀랄만한 뉴스를 내놓지 않았으나 이날 기자회견 개최 자체가 보다 개방적인 사회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자회견 시간은 2시간 잡혔으나 20분이 초과했다.

군정 당시 총리를 지낸 테인 세인 대통령은 기자회견 초반 질문에 답변하면서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으나 곧 유머를 섞어가면 편안한 모습으로 회견을 이어갔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왜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느냐는 질문에 "최근 미 방문 때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했고 BBC 프로그램 '하드토크'(HardTalk)에서 가장 힘들었다"면서 "이제 더 이상 언론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으며 해외 언론 인터뷰 이후 미얀마 국내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비판 받을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웅산 수치 야당 지도자의 정부 역할론에 대해 "그녀가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그녀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재선 도전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임기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카친 주에서의 소수민족 투쟁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