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소녀들의 학교 교육을 주장하다 탈레반이 쏜 총에 머리와 목을 맞은 파키스탄 마랄라 유수프자이(14)를 태운 항공기가 15일 잉글랜드 버밍엄 공항에 도착, 유수프자이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사들은 그녀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특별 치료를 맡은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 데이브 로서 의사는 "유수프자이는 모든 단계에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치료와 회복은 수개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녀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으면 파키스탄에서 영국으로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키스탄 의사들은 3시간의 수술을 통해 척수 부근에서 총알을 제거했다.
유수프자이의 이날 잉글랜드 병원 이송에 가족이나 친척이 동행하지 않았으며 파키스탄 영사관이 그녀를 지원하고 있다. 유수프자이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제공한 항공기를 통해 이슬라마바드에서 출발, 잉글랜드 버밍엄 공항에 도착했다.
퀸 엘리자베스 병원은 전투에서 부상한 영국 군인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프자이는 지난 9일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밸리의 밍고라 지역에서 하굣길에 두 명의 학우와 함께 탈레반 조직원의 총격을 받았다. 탈레반은 유수프자이가 서구 사상을 부추기고 있어 그녀를 죽이려 했으며 이제 스와트 여학교 교장인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유사프자이는 11세 때인 2009년 BBC에 탈레반이 스와트 지역에서 잔혹 행위를 하고 있으며, 특히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방화 등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