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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보스턴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비 발렌타인(62)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뒤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발렌타인 감독의 경질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보스턴과 2년 계약을 체결한 발렌타인 감독은 69승93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보스턴은 펜웨이 파크 개장 100주년을 맞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커녕 최근 50년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발렌타인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는데도 실패했다. 케빈 유킬리스(현 시카고 화이트 삭스) 등 주축 선수들과는 시즌 내내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팀 분위기가 와해된 보스턴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지구 꼴찌까지 추락했다.
발렌타인 감독은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펜웨크 파크 개장 100주년을 맞아 위대한 선수들 및 코치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특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시즌에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스턴의 부활을 기원했다.
후임으로는 토론토 불루제이스의 존 패럴(50)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렌타인 감독의 경질로 제리 로이스터(60)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역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터 감독은 친구인 발렌타인 감독의 요청으로 보스턴 3루 코치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