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물류업체 12곳 중 5곳의 내부거래 비중 90%↑
삼성 92.9% 현대차 86.8% LG 91.3% 롯데 97.1%
[스타트뉴스] = 대규모 기업집단들의 물류자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재균 의원(부산 영도)이 5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총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47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12개 물류업체 중 5곳의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로지텍(삼성)이 92.9%, 현대글로비스(현대차)가 86.8%, 하이비지니스로지스틱스(LG)가 91.3%,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가 97.1% 등으로 대기업집단이 대규모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관행적으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개 물류자회사의 임원 43명 중 37명(86%)이 오너 일가이거나 대기업집단 계열사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 중 7개 업체는 감사까지 계열사 출신이었다.
이재균 의원은 "물류시장이 대기업집단 물류자회사 일감 몰아주기로 불공정한 시장으로 변질되었음은 물론 오너 일가와 계열사 퇴직자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대규모 기업집단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과 정부의 3자물류 육성으로 물류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