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 = 57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해 국내 최고령 산모 출산 기록을 세웠다.
서울아산병원 김암 교수팀은 26일 오전 10시45분 1955년생인 박모씨가 임신 36주차에 제왕절개 수술로 2.23㎏의 남아와 2.63㎏의 여아를 낳았다고 27일 밝혔다.
박씨의 출산은 국내 최고령 산모 기록이다. 이 전에는 55세의 여성이 출산한 기록이 있다.
의료진은 산모와 아기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산모가 건강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출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산모가 얼마나 아기를 갖고 싶었으면 이 정도로 노력했을까 싶을 만큼 음식조절과 운동 등에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며 "이번 출산은 인간승리"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어릴 때 앓았던 복막염 탓에 나팔관이 유착돼 결혼 후 27년 간 아이를 갖지 못했다. 수 차례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등의 시술을 받았지만 실패했고, 12년 전 폐경이 됐다.
하지만 박씨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결심했다. 2년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을 관리했고 지난 2월 시술을 받아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씨는 "나이가 많아 아이들이 다 자라는 걸 볼 수 없을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자기들끼리 의지하며 살 수 있겠구나 싶어 다행"이라면서 "늦게 보물을 얻었으니 지금보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