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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잃어버린 10년' 현실화

   
▲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LG는 지난 24일 SK 와이번스에 5-3 승리를 거뒀지만 4위 두산 베어스도 이기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이미 최장 기간 포스트시즌 실패 기록을 가지고 있던 LG는 1년을 더해 기어코 두 자릿수를 채웠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LG의 가을야구는 없었다.

10년 중 5위를 차지한 것도 2007년 한 차례 뿐이다. 공교롭게도 LG의 추락은 김성근 현 고양 원더스 감독과의 결별에서 시작된다. 김 감독은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뒤 전격 경질됐다. 프런트와의 불화가 그 이유였다.

이후 LG는 2003년 이광환 감독을 시작으로 지난해 박종훈 감독까지 총 5명의 사령탑(2006년 양승호 감독대행 포함)을 모셔왔다. 하지만 이들 모두 LG가 원했던 구세주는 아니었다.

LG의 장기간 부진은 세대교체 실패가 첫 손에 꼽힌다.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반을 훌쩍 넘을 동안 이들을 넘어설 후배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매 시즌 말미 기회를 잡았던 어린 선수들은 기량 미달을 노출하며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그렇다고 세대교체를 위해 실력이 떨어지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보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미래를 좌우한다는 신인 농사는 매번 실패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장사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팀을 쫓겨나듯 떠난 이용규, 김상현(이상 KIA), 박병호(넥센)는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반대급부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취를 감췄다. 외부 FA 역시 2009년 정성훈과 이진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흉작에 가까웠다.

10년 연속 실패의 기로에 섰던 올 시즌 초반에만 해도 분위기는 괜찮았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였지만 신임 김기태 감독의 지도 아래 5할 승률을 지켜냈다.

하지만 부실한 전력은 오래 가지 못해 탄로 났다. 6월28일 7위로 떨어진 LG는 반등의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그대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실패의 대명사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가 4년 연속 꼴찌에 머무를 때만 해도 지금의 LG보다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이대호(오릭스), 장원준(경찰청), 전준우, 손아섭, 강민호 등의 성장과 홍성흔, 황재균, 정대현 등의 영입으로 전력을 다진 롯데는 가을야구의 단골손님으로 환골탈태했다.

이제는 LG의 차례다. 그동안 LG가 시도했던 숱한 변화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올 겨울에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진다면 '잃어버린 10년'은 '잃어버린 11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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