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NEWS iS] |
[스타트뉴스] = 지난달 번역 출간된 프랑스 작가 마르키 드 사드(1740∼1814)의 소설 '소돔의 120일'이 음란성을 이유로 사장되게 됐다.
18일 출판사 동서문화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문화부는 최근 '소돔의 120일'의 배포를 중지하고 즉시 수거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이달 초 '소돔의 120일'을 유해간행물로 판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내용이 사회 통념에 비춰 반국가성, 음란성, 또는 반사회성 등의 정도가 극히 심해 사회 전반에 해악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유해간행물로 판정된다.
성인에게는 판매가 허용되는 '청소년유해간행물'보다 제재 강도가 높다. 일반 도서에 이러한 판정이 내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소돔의 120일'은 1700년대를 배경으로 사드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4명의 권력자가 젊은 남녀 수십 명을 이끌고 120일 동안 벌이는 변태적인 향락의 기록이다. 37일 만에 쓴 미완성 작품으로 프랑스혁명 때 분실됐다가 1904년에 발견, 제1부의 완성부분과 2~4부의 줄거리 요약으로 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