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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뉴스] =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호가 '블루 드래곤' 이청용(24·볼턴)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청용은 14개월 만에 국가대표팀 복귀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오른쪽 정강이 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은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해 6월 가나와의 평가전 이후 14개월여만의 대표팀 복귀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청용의 가세가 반갑다. 최 감독은 과거에 비해 측면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청용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최 감독은 지난달 29일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이청용에 대해 "오랜 시간 부상에 시달렸지만 워낙 영리하고 능력있는 선수여서 소집하고 싶었다"며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 경기력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카타르(4-1)와 레바논(3-0)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란(1승1패)과 카타르(1승1무1패), 우즈베키스탄(1무1패), 레바논(1무2패)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최 감독은 "대표팀 모두가 우즈베키스탄전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이후 일정이 유리해지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다.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잘 준비하면 충분히 승리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선의의 경쟁이 필요하다. 경쟁이 대표팀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며 "포지션별로 자유스러운 경쟁을 통해 전술적으로 선수를 운용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이근호(27·울산), 김보경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한 검증받은 선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배짱도 갖췄다.

이청용의 합류로 최강희호는 박주영(27·셀타비고), 기성용(23·스완지시티)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들 3명은 해외리그 진출전 국내 K리그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바 있다.

측면 포지션에 특화된 능력을 갖춘 이청용은 박주영, 이동국(32·전북), 김신욱(24·울산), 이근호 등 공격수들과 함께 유기적인 움직임과 위치변화로 최강희호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의 포지션 경쟁자 이근호도 그의 복귀를 반겼다.

이근호는 "대표팀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잘 맞춰나가면서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청용이와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함께 뛰어봤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같이 뛰면 편해서 기대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소속팀 볼턴에서 최근 4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예전의 기량을 완벽히 되찾았다.

이청용은 격전지 타슈켄트에서 현지 적응을 마친 뒤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