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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사건... 영화 '이웃사람'

  • 영화
  • 입력 2012.09.03 08:29
   
▲ [사진출처=NEWS iS]

[스타트뉴스] = 7월 경남 통영의 한아름(10)양 살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전남 나주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7) 납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통영 사건의 가해자 김점덕(44)은 한양과 알고 지낸 이웃아저씨, 나주 사건 가해자 고모(24)는 피해 여아의 어머니와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다. 2007년 혜진·예슬양 살해사건, 2009년 조두순 사건, 2010년 김수철 사건 등의 가해자들 역시 피해 아동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다.

관련 연구결과,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지난 한 해 2054건이나 발생했고, 그 중 23.4%가 친족과 이웃 등에 의해 저질러졌다. 이들 성범죄자들은 아동은 쉽게 제압할 수 있고, 자신이 이웃사람이라 아동이 경계심을 늦추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세태를 반영하듯 스릴러 '이웃사람'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2일까지 191만명을 모았다. 극장가 비수기, 8월 29일과 30일에 스릴러 '공모자들'(감독 김홍선), 리얼 로드 다큐 '577프로젝트'(감독 이근우), 코믹 휴먼 '미운오리새끼’(감독 곽경택) 등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 점, 기존의 흥행작인 범죄 액션 '도둑들'(감독 최동훈), 코믹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등이 아직 건재한 점 등으로 볼 때 대단한 성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여중생 '여선'(김새론)이 비 오는 늦은 밤 귀갓길에 아파트 같은 동 아랫집에 사는 이웃 아저씨 '승혁'(김성균)의 차를 고맙게 얻어 타고왔다가 집 문 앞에서 승혁의 집으로 납치된 뒤 살해되는 끔찍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폭행 여부가 직접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추측 가능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건의 해결이나 유사 사건의 예방 책임을 경찰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승혁이 자신이 죽인 여선과 똑 닮아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다른 이웃집 여중생 '수연'(김새론)마저 납치하려고 할 때 죽은 여선의 새 엄마 '경희'(김윤진)가 수연이 제2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연쇄살인범이 이웃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고도 자기 안위만을 생각하며 모른 채하던 이웃사람들도 분연히 떨쳐 일어선다.

   
▲ [사진출처=NEWS iS]

즉, 그간 현실에서 일어난 일련의 강력 사건들의 희생자들도 이웃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조금만 더 있었다면 얼마든지 지켜내고, 구해낼 수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 웹툰(2008)을 그린 만화가 강풀(38)은 "2007년 입에도 담기 싫은 연쇄 살인마들이 있었다. 당시 '옆집에서 밤마다 물을 틀어놓고 뭘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이웃이 살인마였다' 같은 괴담도 성행할 정도였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있을 때 참견이고 간섭이라 생각해서 무시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괴담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 용기내서 한 발짝만 더 나갔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이듬해 담았다"고 말했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도맡은 김휘(43) 감독도 "우리 영화에서 연쇄 살인을 막는 사람은 경찰처럼 힘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잔혹한 살인마에 맞서기에는 한 없이 무력한, 그래서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이웃사람들이다. 살인마에게 겁먹던 강산맨션의이웃들이 힘을 합쳐 살인마에 맞서 소중한 것들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연 여배우 김윤진(39) 역시 "우리 영화는 처음에는 자신만을 알고 남의 상처에는 무심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작은 관심들이 모여서 마침내 어린 소녀의 목숨을 살리는 이야기다. 끔찍한 일들이 뉴스를 채우는 지금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영화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작진은 여선과 수연을 1인2역한 배우 김새론(12)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가 지원하는 '아역 배우 보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촬영 내내 김새론의 감정 상태를 면밀히 체크했다. 김새론이 유괴, 감금, 폭행에 이어 살해까지 당하게 되는 여선을 연기하면서 지나치게 캐릭터에 몰입해 자칫 안 좋은 기억을 갖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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