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시골에 사는 한 할머니가 남편의 뜻을 받들어 지역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서천에 사는 이영복(92) 할머니.
이 할머니는 그동안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서천군에 1억원을 기부했고 서천사랑장학회에 500만원, 서천교회에 매년 200만원씩 10년 가까이 기부를 했다.
또한 서천여고에 500만원, 4년 동안 시초초등학교에 700만원의 발전기금을, 올해는 문산초등학교에 1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천사' 소리를 들을 만큼 지역 사회와 학교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19일 서면초등학교의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 할머니는 "손자와 손녀가 명문 대학을 입학한 기념으로 작은 학교를 위해 손자와 손녀의 이름을 딴 장학금(지성 장학금)을 주고 싶었다" 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할머니와 함께 셋째 딸 김휘린 씨, 손녀 김지현양 등이 자리를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장학금 전달식이 끝난 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에는 가난하고 힘들었던 지난 시절 이야기와 늦게 배운 한글 이야기 등을 학생들에게 들려줬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