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이정복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도전에 나선 황교안<사진>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황 전 총리는 지난달 12월 조사 대비 3.6%포인트 오른 17.1%로 이낙연 국무총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총리는 1.4%포인트 상승한 15.3%로 2위를 기록했는데 이들의 격차는 1.8%포인트로 박빙의 선두권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는 1.2%포인트 내린 7.8%, 박원순 서울시장은 0.8%포인트 내린 7.2%였다.
또한 김경수 경남지사(6.7%), 심상정 정의당 의원(6.3%),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6.0%),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5.9%),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4.3%),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3.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2.3%) 순이었다. '없음'은 8.1%, '모름·무응답'은 4.4%였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14.9%포인트, 대전·세종·충청 8.6%포인트,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층에서 8.9%포인트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에서 34.1%에서 49.1%로 15.0%포인트 상승했고,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23.5%에서 36.7%로 13.2%포인트 올랐다.
이낙연 총리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3.6%포인트, 30대에서 3.6%포인트, 민주평화당 지지층은 7.5%포인트, 진보층에선 4.1%포인트 상승했다.
범진보 진영 대선주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범여권(더불어민주당, 평화당,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80명(오차범위 ±2.5%포인트)에선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대비 2.0%포인트 오른 21.2%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이재명 지사(10.6%), 박원순 시장(9.4%), 심상정 의원(1.2%), 김경수 지사(7.9%), 김부겸 장관(5.0%), 유승민 전 대표(5.0%), 황교안 전 총리(4.9%), 홍준표 전 대표(3.5%), 안철수 위원장·오세훈 전 시장(3.0%), 손학규 대표(2.8%) 순이다.
반대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등 보수야권과 무당층 1261명(오차범위 ±2.8%포인트)에선 황 전 총리가 31.9%로 1위를 기록했고, 홍준표 전 대표(8.9%), 오세훈 전 시장(8.5%), 유승민 전 대표(7.7%), 이낙연 총리(5.0%), 김경수 지사(4.5%), 박원순 시장·안철수 위원장(4.0%)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망국 정책을 폐기하고 자유우파를 대통합하겠다고 공약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다시, 함께, 대한민국! 국민 속으로, 황교안!'이다.
황 전 총리는 "젊음과 역동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에서 도전은 멈추고 꿈은 사라졌다"면서 "국민적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국정을 좌우하고, 철지난 좌파 경제실험인 소득주도성장이 도그마가 된 것이 총체적 난국의 원인"이라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자유한국당이 바로 서는 것이 위기극복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첫 정치행보에 나서는 황 전 총리는 "새롭게 시작하는 제 마음은 첫사랑과 같은 열정으로 가득하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