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유미나기자] = '배트맨' 시리즈의 주연 배우인 크리스천 베일이 24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행한 미국 콜로라도 오로라를 방문해 생존자들을 위로한 뒤 의료진과 경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20일 오로라 센추리 16 극장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 도중 용의자인 제임스 홈스가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해 1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했다.
베일은 예고한 시간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했으며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센추리 16 극장 뒷편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관람 중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케리 로트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베일과 촬영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자매병원인 스웨디쉬 메디컬 센터의 외과센터 과장인 제이니 보먼-헤이스는 "병원에서 총격사건 부상자들이 자신들을 돌봐준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마련한 점심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며 "그 자리에서 베일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주얼 차림으로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베일은 이날 의료진과 악수하는 등 고마움을 전했으며 병원 직원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고 보먼-헤이스는 전했다. 그녀는 "베일은 이곳에 오기 전에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며 "베일은 세상에 그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베일은 부인 시비 블라칙과 함께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추모 십자가들을 둘러봤다. 일부 주민들은 그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방해하지 않기 위해 다가가지 않았다.
워너브라더스 대변인은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이번 일정은 그가 혼자 내린 결정으로 영화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덴버 브롱코스 소속 선수 및 스태프들이 병원을 방문해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