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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세상을 보는 窓
이철휘 [스타트뉴스 보도/미디어제작본부장]

이철휘 데스크칼럼/ 이 시대 황희 정승... 노회찬

기자명 이철휘
  • 칼럼
  • 입력 2018.07.30 10:35
  • 수정 2018.09.20 16:43
▶이철휘 본부장
▶이철휘 본부장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 받는 인물 중 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서슴없이 황희 정승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려 말 14살 어린나이에 관직생활을 시작하면서 무려 18년간을 영의정과 우의정 그리고 좌의정 등 24년을 봉직하고 조선 초까지 관직에 있다가 87세에 벼슬을 내려놓았다.

요즘 같으면 은퇴할 나인데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한 것이다.

 

황희는 성품이 온화하고 청렴한지라 업무처리를 소신과 원칙에 따라 수행하여 요즘 사람들과 다르게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오직 자기주도적인 삶을 누린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때 양녕대군 폐위사건에 휘말려 모든 관직을 박탈당한 채 남원으로 귀향 가는 불운을 겪은 적도 있었다.

당시 이조판서 황희는 대부분 신하들이 찬성하는 세자폐위를 반대하며 날을 세운 것이다.

이와 같이 황희 정승은 자기가 옳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깨끗하고 청렴하게 국정을 다스려 청백리로 살아 온 사람으로 우리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럼에도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당시 황희 정승이 받은 녹봉은 일 년에 쌀 100가마쯤 되었고 10만평이 넘는 땅과 100명이 넘는 노비를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있어 좀 아이러니 컬 한 점도 있다.

더욱이, 황희는 무려 10여 차례나 노비를 뇌물로 받아 사회문제를 일으키면서 세종으로부터 여러 번 질책을 받기도 했다는 설화도 내려오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다른 관리와 달리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 매사에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를 철학으로 삼아 조선 개국 초기의 잘못 된 관행이나 제도를 쇄신하는데 주저함이 없이 밀고 나갔다.

그래서 청백리의 표상으로 지금까지 존경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시대 황희 정승처럼 깨끗하고 정의로운 삶을 누리고 외롭게 세상을 달리한 한 정치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62세라는 한참 일할 나이에 세상을 등진 '실천적 리얼리스트' 노회찬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노회찬 의원은 우리 헌정 사상 보기 드문 위대한 정치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장례절차가 닷새 동안 노회찬 '신드롬'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전국에서 7만 여명이 훨씬 넘는 조문객들이 찾아와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어린아이들부터 구순에 이르는 노인들까지 모두 눈시울을 붉히는 아주 드문 장면을 보게 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는 지난 30여 년간 개인의 안위는 돌보지 않고 오직, 사회로부터 거들다 보지 않는

소외된 서민이나 노동자만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그들의 애환을 자기 일처럼 보듬고 의정활동을 반영해 온 이 시대 진정한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7년 동안 노 의원이 펼쳐 온 의정활동은 눈부시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거대 권력과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른 국회의원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삼성x파일 사건을 들춰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를 실명으로 공개하며 재벌개혁을 외치다 의원직을 상실당하는 치욕을 겪어야만 했다.

1천여 건이 넘는 법률안을 발의했는가하면 '호주제폐지와 장애인차별금지법'등 굵직한 의제들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노 의원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법안은 '특별활동비 폐지법'이다.

국민들의 혈세를 정치인들이 '눈먼 돈'처럼 흥청망청 쓰는 것에 대한 분노가 묻어나는 법안이다.

이처럼 자신이 일궈 낸 법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가운데 불법정치자금 4천여만 원을 받았다는 이유하나로 회한과 고통을 겪으면서 과오를 자책하고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10년 넘은 양복 2벌과 밑창까지 닳아버린 구두와 지구에서 달나라까지 가고도 남을 거리를 11년간 달린 낡은 승용차를 보면서 그저 마음이 무겁고 씁쓸하기만 하다.

이참에 그동안 실시한 잘못된 정치관계법을 과감하게 손볼 때라고 여겨진다.

이번 노회찬의원의 충격적인 비보를 접하고 정치권도 깊이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299명중에서 몇 명이나 국민의 진정한 머슴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새겨볼 일이다.

선거 때만 되면 의례히 굽실거리고 땅바닥에서 큰절도 하지만 진작 당선이 되면 그걸로 끝이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입을 맞춘 듯 국민이 무섭지 않느냐고 앵무새처럼 말하고 있다.

국민들이 봉인가.

이제는 국민들도 일하지 않고 설득력 없이 국정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데모하는 의원은 절대 뽑지 말아야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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