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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복 [스타트뉴스 취재국장]

이정복국장 STN데스크칼럼/세상을 보는 窓

기자명 이정복
  • 칼럼
  • 입력 2018.07.25 17:53
  • 수정 2018.07.30 13:2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트위터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을 응원하는 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트위터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을 응원하는 글.

["황명선 논산시장 그리고 이재명"]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이 지난 23일 더불어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시장의 출마는 지방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최고위원 출마에 나섰다는 점에서 중앙은 물론 지역정가에 적잖은 화제가 됐다. 사실 20152·8전당대회에서도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최고위원 출마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황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 배경을 두고 지역에서는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황 시장은 기자회견에서대한민국이 중앙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시장은 전국에 17개 광역단체와 226개 기초단체가 있다. 국민이 주권자로서 잘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게 바로 자치분권으로 가는 가장 큰 핵심의 철학이고 과제라며 여의도 정치, 정당도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의 기초나 광역 기초정부 단체장, 광역단체장까지 삶을 직접 챙기는 일꾼들도 당대표자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여야를 막론하고 자치분권 정당으로 갈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자치분권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 시장의 출마가 오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와 차기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한 정치적 외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그만큼 황 시장의 중앙정치 무대로 진출하려는 것 자체가 지금 자리보다 더 큰 정치그림을 그리려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는데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논산은 충남에서도 굵직한 여야 정치인을 배출한 곳이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이인제 전 국회의원도 모두 논산 출신이다. 안 전 지사가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에 연루되면서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났고, 이 전 의원 역시 지난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다.

이번 최고위원 출마는 논산지역 출신 거물급 정치인이 약화된 틈을 타 중앙정치 진출을 노리려는 황 시장의 정치적 술수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그런데 최근 한 지상파 방송이 보도한 조폭연루설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 시장 최고위원 출마를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겨 화제가 됐다.

이 지사는 22자치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문재인정부의 자치분권 강화정책을 당 안에서 책임져 주시길이라면서 지방자치가 당 정책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하고 자치단체장도 당 지도부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에 황 시장의 응원 글을 남긴 이날은 이 지사의 조폭 연루설 보도로 세간이 떠들썩했던 날로 이 지사가 과연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주목됐었다. 경기도 성남시장 출신인 이 지사가 황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에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지사가 하필 조폭연루설로 세간이 떠들썩한 이날에 해명 대신 황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낸 이유는 뭘까?

'공정과 정의'를 기치로 시정을 이끌어 한 때 지방자치분권의 상징으로 알려진 이 지사가 더럽고 추한 조폭 커넥션에 연루됐다는 방송 내용도 충격적이었지만, 속 시원히 해명 못하고 언론이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몰고간다는 식의 이해 못할 그의 행동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실망을 뛰어넘어 분노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는 이 지사와 조폭 간 유착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이 지사를 파면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이 400건을 넘었다.

또  불법 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는 청원은 25일 오전 1030분 현재 107천여명의 청원 인원이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가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황 시장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국민 정서상 큰 반향을 일으키기는커녕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황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가 어느 면에서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지 모른다. 아무리 여의도 정치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지방 소도시 자치단체장이 중앙정치 무대에 입성하는 것이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만일 황 시장이 여당 최고위원에 입성하면 어찌 보면 우리나라 정당 역사를 바꾸는 획기적인 일로 기록될 것이다.

황 시장의 여당 최고위원 도전이 그의 정치이력을 단순히 업그레이드 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 절반이상의 논산시민들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그를 선택한 것도 시민들이 더 잘살고, 지역발전에 앞장서 달라는 뜻이기 때문이다지방분권을 기치로 무명의 지방자치단체장에서 일약 광역단체장까지 오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행보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로망일 것이고, 황 시장 역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이 지사에 대한 갖가지 추악한 의혹들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과연 그를 추종하고 계속 지지할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황 시장은 3선의 풍부한 지방행정 경험을 지닌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부디 중앙정치 무대에 입성하더라도 정치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초심을 잃지 말고 시민들 마음에 오랫동안 존경을 받는 정치인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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