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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평섭[언론인, 전)세종시정무부시장]

변평섭(언론인) STN명사칼럼/세상을 보는 窓

기자명 양해석
  • 칼럼
  • 입력 2018.07.09 17:31
  • 수정 2018.07.30 12:07
변평섭 세종시정무부시장.
변평섭(언론인)

[태국 동굴속의 기적과 리더십]

태국 북부, 탐루앙 동굴에 들어 갔다가 실종된 13명의 태국 유소년 축구팀이 실종 열흘만에 생존이 확인돼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세상과 단절된 어둡고 두려운 극한 상황에서 이들은 어떻게 열흘이라는 긴 시간을 버텨 낼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이들 소년축구단을 인솔했던 에까뽄 찬따윙세 라는 올해 25세의 젊은 코치가 보여준 리더십이 중요했다. 그는 동굴에 갇힌 순간부터 아이들의 신체적 움직임을 최소화시켜 신체 에너지의 소모를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그리고 동굴 바닥에 흐르는 물은 절대 먹지 못하게 하고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만 받아 마시게 했다.

정말 천정 종유석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은 그야말로 생명수였다. 그러나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극한의 공포와 불안을 극복하도록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축구팀 코치가 우리는 한 팀이라는 의식을 계속 심어 주며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이끌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축구 게임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가 되어 코치가 시키는 대로 동작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뛰는 시늉도 했다. 그러는 가운데 이들은 언젠가 이 동굴에서 살아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공유하게 되었다. 가장 두려운 공황장애현상도 잘 극복 할 수 있었다.

8년전 칠레에서 광산 갱도 붕괴로 지하 700미터에 갇혔다가 구조된 33명 광부들 이야기에서도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 주었다.

그때 매몰된 광부들은 절망에 아우성이었고 서로 싸우기도 하며 공황장애현상마저 보였었다.

이때 당시 54세의 작업반장 우루수아가 리더십을 발휘했다.

싸우면 다 죽는다.’ 절망은 절망 뿐 이라며 광부들 하나 하나 붙잡고 대화를 시작했다. 결국 광부들은 우루수를 믿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하여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하루 참치 통조림 반 스픈, 우유 반 컵으로 69일을 버틸 수 있었다. 함께 노래도 하고, 가족들 이야기도 돌아가며 했다. 그러면서 우루수아는 여기 우리 갇힌 광부는 33명이지만 또 한분이 있다. 하느님이 그분이다. 그러니 희망을 갖자고 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구출될 때 우루수아는 동료들을 다 내보낸 다음 마지막 지상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지도자의 모습이다. 우리 정치에도 어두운 터널에 갇혀 계파 이익을 위해 싸우지 말고 국민들에게 꿈과 믿음을 주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태국 동굴에서 일어난 기적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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