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뉴스=유훈열기자] =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겸 경제장관은 22일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문을 표하고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뢰슬러 부총리의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합동 평가단이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해 필요한 개혁 및 예산 삭감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뢰슬러는 "오는 가을 나오게 될 평가단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내 생각은 회의적이다. 그리스는 아마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유로존 국가들과 IMF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2400억 유로(292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받았으며 그 대가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경제 개혁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리스 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안토니스 사마라스 새 총리 정부는 요구 조건 이행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그리스의 요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가 추가로 구제금융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디폴트가 불가피하며 결국 유로존으로부터도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뢰슬러는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외에 유로존을 떠나는 나라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